[랭킹쇼] '나는 윤석열과 다르다' 차별화 나서는 야권주자들 [레이더P]
최재형 "나는 尹 대안 아냐" 화합과 공존 강조
홍준표, 尹 날서게 공격…"드루킹 사건 은폐 당사자"
유승민은 뚜벅뚜벅 경제·정책행보로 승부수
원희룡 "文 정권 청산, 보복 아닌 미래 위해 내가 적임"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점, 명분이 최근 정치권의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윤 전 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건대 입구에서 '치맥 회동'을 가진 후 정권교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인사 일부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면서 당내 친(親)윤계와 반(反)윤계 간 대립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의 다른 대선후보들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 전 총장과 차별화를 꾀하며 견제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감사원장직 사퇴 17일 만에 '초스피드 입당'을 선택하며 윤 전 총장과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최 전 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태영호 의원 등 당내 인사들과 접촉을 늘리며 세력 구축에 나섰다. 언론 대응 방법에서도 윤 전 총장이 비판받았던 '전언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문' 메시지를 공고히 했던 윤 전 총장과는 달리, 최 전 원장이 내세운 핵심가치는 화합과 공존이다. 그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면서 첫 일성으로 "국민의 분노를 활용하고 수단시하는 정치를 하면서 또 국민을 위한다는 말을 하는데 저는 이게 다 가짜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과거 행적을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제기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의 대통령 책임론을 두고 "뜬금없이 당시 (사건의 배후를) 은폐한 당사자로 지목받던 분이 이것(드루킹 사건)을 문 정권의 정통성 시빗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해선 "법과 원칙대로 수사했다고 강변하면서 무리하게 감옥 보낸 두 분을 정치적으로 사면 요구하는 것이 정상적인 검사의 태도인가"라고 일갈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아시아경제 인터뷰에서 자신의 강점으로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한 추진력과 정치력을 꼽았다. 이어 "윤 전 총장도 당으로 들어와 2007년(이명박·박근혜 경선)식으로 한번 붙어보자 이거다. 나는 39년째 공직생활 했어도 털릴 게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낡은 보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검사 출신 대선 후보들이 육법전서를 놓고 과거에 묻혀 살고 있다"며 "대통령이라면 미래를 보는 눈을 갖고 정책을 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반문' 메시지에 대해선 "다음 정권이 좌파 청산하다 임기 다 보내면 대한민국이 제대로 되겠냐"며 "반문이 무슨 정치를 하는 이유인가"라고 직격했다.
원 지사는 다음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이 두 가지 측면에서 윤 전 총장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나는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권의 정책이나 인물을 청소하는 것이 보복으로 받아들여질 점에 과연 적합한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두 번째는 결국 대한민국을 운영한다는 것은 행정과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앞으로 국민들이 원희룡과 윤석열 중 선택할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이은주 인턴기자/박제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계약보다 성능 떨어지고 심지어 일부 구형모델 에어컨 달아" 창원 한 신도시의 황당한 아파트
- "쥴리 벽화 지우란 얘기 없었다"…논란의 종로 서점 가보니 [르포]
- "무 특히 맛난 집인데"…`4.9점 맛집` 방배동 족발집에 단골 경악
- 박원순 유족 `성희롱 인정` 인권위 결정 취소소송 진행
- `미성년 성폭행` 前유도 국가대표 왕기춘 징역 6년 확정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초대형 베이커리 카페 늘어난 ‘진짜 이유’
- 미행·협박 당한 민희진 “하이브에 기회 준 것”…가처분 신청한 이유[종합]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