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이 해보자!" 리더십도 월드클래스, 김연경 간절한 외침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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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 독려도 월드클래스였다.
김연경의 간절한 외침이 '대어' 도미니카공화국 제압으로 이어졌다.
김연경의 간절한 외침이 통한 것일까.
일본전도 김연경의 말대로 후회 없이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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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팀원들 독려도 월드클래스였다. 김연경의 간절한 외침이 ‘대어’ 도미니카공화국 제압으로 이어졌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 14위)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도미니카공화국(세계 7위)과의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승리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승점 5)를 기록하며 8강으로 가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조별리그는 총 6개 팀 중 상위 4개팀이 8강행 티켓을 차지한다. 한국에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한 도미니카공화국은 승리 없이 3패(승점 1)가 됐다.
한국은 3세트까지 2-1 우위를 점하며 승점 3점을 눈앞에 뒀지만, 4세트서 급격히 조직력이 흔들렸다. 상대의 강한 스파이크와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일찌감치 큰 점수차로 끌려갔다. 5세트 승부도 장담할 수 없을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에는 국제 무대 경험이 풍부한 주장 김연경이 있었다. 김연경에게 이번 대회는 커리어 마지막 올림픽으로,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코트를 밟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이 4세트 9-15서 작전타임을 요청한 상황. 김연경은 선수들을 향해 독려의 박수와 함께 목에 핏대를 세우고 “해보자”는 말을 5차례 반복했다. 이후 라바리니 감독의 작전 지시가 끝난 순간 다시 “후회 없이”라는 말을 3차례 반복하며 대표팀의 떨어진 사기를 북돋았다. 경기를 중계한 MBC 황연주 해설위원은 이를 보고 잠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김연경의 간절한 외침이 통한 것일까. 한국은 4세트를 15-25로 내줬지만, 마지막 5세트서 15점에 먼저 도달하며 한 수 위인 도미니카공화국에 값진 승점 2점을 따냈다.
김연경은 5세트 9-9에서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리드를 가져온 뒤 곧바로 서브 에이스까지 터트리며 포효했다. 승부를 결정지은 귀중한 2득점이었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7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일본 역시 세계랭킹 5위의 강호이지만, 한국 또한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기에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일본전도 김연경의 말대로 후회 없이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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