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가격 줄줄이 인상 예고

이충진 기자 2021. 7. 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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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오뚜기에 이어 농심도 라면 가격을 전격 인상키로 했다. 여기에 삼양식품과 팔도는 물론 건면 제품을 생산하는 풀무원 역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면 업계 전반에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는 라면 제품들. 연합뉴스


농심은 다음달 16일부터 주요 라면의 출고가격을 평균 6.8% 인상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농심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 여 만이다. 주력 상품인 신라면이 7.6%로 가장 많이 오르고 이어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각각 오른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며 원가 인상 압박을 감내해왔다”면서도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제반 경영 비용 상승으로 원가 압박이 누적돼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달 진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11.9% 올린다고 밝혔다.

업계 1·2위의 가격 인상에 따라 삼양식품과 팔도, 풀무원 등 역시 라면 가격 인상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가루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인상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팔도 관계자 역시 “현재는 내부적으로는 동결 쪽에 무게를 뒀었다”면서도 “앞으로 인상 규모와 시기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국제 시장에서는 라면의 주원료인 밀가루와 팜유의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지난 28일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소맥 현물은 1부셀(2만7216㎏) 당 698센트로, 이는 지난 해 대비 31.6% 급등한 수치다. 말레이시아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팜유 역시 1t 당 4470달러에 거래돼 지난 해 대비 68.3% 폭등했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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