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민주당과 달라야 한다"..野 대권주자들 상견례서 필승 다짐

김일창 기자,김유승 기자 2021. 7. 29. 16: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내년 3월, 승리 자축하는 자리 가졌으면"..8월30일 후보 접수로 버스 출발
최재형 "경선룰 당이 정하는 대로"..윤석열 비판 목소리도, 부정선거 꺼낸 황교안까지
이준석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간담회에는 이 대표 및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과 김태호, 박진, 안상수, 유승민, 윤희숙, 원희룡, 장기표,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순) 등 후보자 11명이 참석했다. 2021.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 소속 대권주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오는 8월말 시작하는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약속하면서 한팀이 돼 내년 3월 대선에서 정권교체에 성공하자고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대선 경선 후보인 Δ김태호 의원 Δ박진 의원 Δ안상수 전 인천시장 Δ유승민 전 의원 Δ윤희숙 의원 Δ원희룡 제주도지사 Δ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Δ최재형 전 감사원장 Δ하태경 의원 Δ홍준표 의원 Δ황교안 전 대표가 모여 상견례를 가졌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일정대로 우리 당의 경선 버스가 출발하면 국민의 관심이 우리 당으로 향해서 즐겁고 서로 시너지가 나는 경선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년 3월에 이 멤버가 다 같이 모여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8월23일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출범하고 30일과 31일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받고, 9월15일에 1차 컷오프 통과자를 발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계획이다"라며 "이와 관련해 앞으로도 후보들의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저는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한 사람으로 정치를 오래 한 선배들로부터 배우는 자세로 경선에 임할 것이다"라며 "경선룰에 대해서는 당에서 정해주는 대로 따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오늘 복당하고 처음 당사에 왔다"며 "새로운 당사에서 이 대표를 모시고 우리 당이 내년에 꼭 잘됐으면, 정말로 잘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우리가 '반문' '정권심판'만 가지고서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당에서 미래라는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경선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선룰과 관련해서는 "2007년 이명박-박근혜 후보 간 경선이 곧 본선이었을 만큼 뜨거웠는데 (그만큼) 투명하면서 치열하고 공정하게 경선이 진행돼야 한다"라며 "경선 단계부터 모든 원칙을 본선에 맞춰달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라고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우리가 최소한 문재인 정부보단 5~10배 더 잘하겠구나 하면서 단체로 국민에게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경선이 돼야 한다"라며 "우리 후보들의 장점들을 연구해서 발견해뒀다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부각시키고 서로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제가 앞장선다고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진 의원은 "여당이 보여주는 진흙탕 싸움, 중상비방 등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라며 "우리는 깨끗하고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정책과 비전과 실력을 보여주는 멋진 경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윤희숙 의원도 "우리 당의 경선이 민주당과 달랐으면 한다"라며 "이번 경선은 정책과 비전, 담론 싸움이 돼서 국민 마음을 들어 올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의원은 "우리가 망한 경험이 있는 계파정치의 부활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라며 "단합하면 승리할 것이고 분열하면 패할 것이다"라고 했다.

안 전 시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전 시장은 "장외에 있는 분이 우리 당 위원장들을 유인해 놓고 바로 그날 치맥파티다 뭐다 해서 국민 앞에서 회담이라 하고 같이 희희덕거리는 건 당과 이 대표, 국민을 능멸하는 것"이라며 "서로 진정성 없이 언론 이벤트나 만들려는 거밖에 더 되느냐는 점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꺼냈다가 하태경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부정선거) 증거물이 나와서 우리가 바닥부터 다지는 게 필요해서 특검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저도 분석하고 검토 많이 했는데 황 전 대표 말과 전혀 반대로 왜곡이 심하고 오해도 많고 괴담성의 의혹이다"라며 "주호영 원내대표 시절 보고서 형태로 결론을 발표했는데, 이준석 신임 당대표가 지난해 총선에 대해 우리 당의 최종결론이나 공식 입장 발표가 있었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유승민, 박진, 김태호, 원희룡, 이 대표, 최재형, 안상수, 윤희숙, 하태경, 장기표, 황교안 후보 2021.7.2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ic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