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연속 1조 영업이익.."하반기는 더 좋다"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LG전자가 2분기에도 1조 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처음으로 1조 원대 영업이익 기록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상반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도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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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사업부, 美 월풀 제치고 세계 1위

LG전자는 29일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매출 17조1,139억 원, 영업이익 1조1,12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와 65.5%씩 늘어난 규모다.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가장 많았다. 상반기 누적으로도 매출 34조9,263억 원, 영업이익 2조8,800억 원으로 각각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수확했다.

효자 노릇은 TV와 냉장고를 포함한 생활가전이 맡았다. 특히 생활가전 중심의 H&A본부는 2분기 매출 6조8,194억 원(영업이익 6,536억 원)으로, 1분기(6조7,981억 원)에 이어 역대 최대 신기록을 다시 썼다. 에어컨 성수기가 시작된 데다 프리미엄 가전 라인인 ‘오브제컬렉션’의 패키지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LG전자 H&A본부의 상반기 매출의 경우엔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까지 큰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에선 월풀이 LG전자를 6,000억 원 정도 앞섰는데, 올 상반기엔 LG전자가 더 큰 격차(매출액 차이 1조6,000억 원)로 월풀을 제치면서 생활가전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선전한 TV 사업 또한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TV 위주의 HE(홈엔터테인먼트)본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늘어난 3,335억 원의 영업이익(매출 4조426억 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들어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자동차부품사업(VS)은 2분기 역대 최대 매출(1조8,847억 원)도 가져갔다. LG전자 관계자는 "캐나다 부품사 마그나와의 합작사가 본격 출범했다"며 "영업이익은 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 6년 만에 적자 고리를 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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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실적 신기록 계속된다"

LG전자는 3분기 전망과 관련해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 성장세에 접어들면서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증권가에서도 LG전자의 올해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수준을 가뿐히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간 매출은 70조 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스마트폰 사업이 중단되면서 적자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자동차 부품 사업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