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성장세 '골프웨어'..패션업계, 인수에 투자 행렬

박효주 2021. 7. 2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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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시장 선점을 위한 패션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골프웨어 시장은 신규 소비층 유입이 빠르게 늘면서 오는 2023년 9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통 패션 카테고리인 여성복 부문은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브랜드사들의 약진이 더욱 어려워졌다. 골프웨어 등 신규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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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시장 선점을 위한 패션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골프웨어 시장은 신규 소비층 유입이 빠르게 늘면서 오는 2023년 9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침체된 패션업계가 골프웨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낙점한 배경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의류 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을 운영하는 에프앤에프가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에프앤에프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목적의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 제7호에 단독 SI로 참여해 지분 49.51%를 4000억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테일러메이드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지분 20% 수준이다. 테일러메이드는 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풋조이)·캘러웨이골프와 글로벌 3대 골프용품 기업으로 꼽힌다.

업계는 이번 에프앤에프의 인수 방식이 휠라코리아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휠라코리아는 단독 SI로 아쿠쉬네트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해 대출로 인수자금을 조달하고 아쿠쉬네트 상장 후 우선매수권을 활용해 지분을 추가 확보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에프앤에프 역시 향후 테일러메이드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에프앤에프는 2016년 골프웨어 브랜드 '레노마스포츠'를 매각한 이후 2018년 인수한 '듀베티카'를 통해 골프웨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매출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실제 휠라홀딩스의 경우 아쿠쉬네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휠라홀딩스의 작년 전체 매출(3조1288억원)에서 아쿠쉬네트(1조9024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8% 정도다. 올 1분기 들어 매출 비중은 역대 최대치인 65% 수준을 기록했다.

코오롱FnC는 골프 전문 플랫폼 '더 카트골프', 온라인 전용브랜드 '골든베어', 프리미엄 브랜드 '지포어'를 잇달아 론칭하는 등 골프 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외부인사를 영입해 골프브랜드 지포어와 엘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고 더 카트골프 모바일 앱을 출시하며 골프웨어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코오롱FnC는 빈폴 스포츠·멘즈, 탑텐 브랜드를 역임한 김수정 이사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했다. 김 이사는 올 초 첫 선을 보인 지포어의 의류 컬렉션을 맡으며 코오롱FnC와 인연을 맺었고 지포어가 시장 안착에 성공하면서 영입됐다. 김 이사는 지포어와 함께 2022년 봄여름 컬렉션부터는 엘로드도 함께 맡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국내 골프웨어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통 패션 카테고리인 여성복 부문은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브랜드사들의 약진이 더욱 어려워졌다. 골프웨어 등 신규사업 부문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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