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림픽 에이스, 베니테스 감독에게 보답해야" [英매체]

양승남 기자 2021. 7. 2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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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브라질의 히샬리송이 28일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압둘라 알람리와 볼을 다투고 있다. AP연합뉴스


브라질의 히샬리송(24·에버턴)이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득점 1위를 달리며 펄펄 날고 있다.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브라질의 에이스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이런 히샬리송에 대해 소속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배려에 보답해야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29일 “히샬리송은 베니테스 감독에게 고마워하고 보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베니테스 감독이 올림픽 출전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구단 수뇌부를 설득해 그의 도쿄행을 이뤄낸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에버턴은 히샬리송이 올 여름 코파 아메리카에 이어 올림픽까지 잇달아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것에 큰 우려를 나타냈다. 휴식기 없이 강행군을 펼치는 히샬리송이 새 시즌 초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을 걱정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생애 첫 올림픽과 브라질의 2연패 도전을 위해 출전 고집을 굽히지 않았다. 히샬리송은 신임 베니테스 감독에게 차출 허락을 부탁했다. 베니테스 감독은 그의 뜻을 존중해 구단을 적극 설득하면서 올림픽행이 이뤄졌다.

히샬리송은 올림픽에서 펄펄 날고 있다. 히샬리송은 28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독일을 상대로 3골을 넣으며 역대 프리미어리그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해트트릭 기록을 작성했다. 3경기에서 5골을 넣은 히샬리송은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조 선두로 8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31일 이집트와 8강전을 치른다.

리버풀 감독 출신으로 같은 지역의 에버턴 지휘봉을 잡게 된 베니테스 감독은 팬들의 지지를 많이 받지 못하고 있다. 과거 리버풀 시절, 에버턴에 대해 작은 클럽이라고 말했던 전력이 있어 팬들의 반감이 여전히 크다. 이에 베니테스 감독은 성적으로 팬심을 잡아야 한다. 시즌 초반 출발이 아주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베니테스 감독은 팀 핵심 공격수를 올림픽에 보내준 것이다. 베니테스 감독은 “우리가 그를 지원했기 때문에 그도 우리에게 무언가를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팀에 복귀하면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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