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 픽픽 쓰러져..왜 그런가 봤더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은 현재 우리나라만큼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도 문제이지만, 살인적으로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올림픽에 참가한 전 세계 국가대표 선수들이 더위에 지쳐 탈진해 쓰러졌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전해지는 등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온 32도·습도 90%' 조건서 달릴 때 심부체온 39도·땀 810㎖ 배출"
"'기온 27도·습도 70%' 조건도 비슷해..심부체온 39도·땀 630㎖ 흘려"
전문가 "심부체온 35~39도 유지..도쿄처럼 덥고 습한 데서 뛰면 안돼"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은 현재 우리나라만큼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도 문제이지만, 살인적으로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올림픽에 참가한 전 세계 국가대표 선수들이 더위에 지쳐 탈진해 쓰러졌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전해지는 등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체적으로 얼마 전 열린 ‘트라이애슬론’ 선수들이 고온‧고습의 날씨로 완주 후 구토를 하고 쓰러졌다는 소식이나 매일 무더위와 높은 습도 속에서 테니스 경기를 벌이던 선수들이 결국 항의하면서 경기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늦춰 진행하게 된 일들이 현재 도쿄올림픽의 날씨 상황을 설명해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에 임한 선수들의 심부 체온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시뮬레이션 영상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당 시뮬레이션은 기온 32도, 습도 90%의 환경에서 선수들이 30분 이상 달릴 경우 건강에 심각한 무리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스웨덴의 기술회사 헥사곤은 도쿄올림픽 육상 트랙 1만m에 참가하는 남자 선수들의 상황을 몇 가지로 가정해 그들의 심부 체온 변화를 시뮬레이션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에어버스와 토요타,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에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헥사곤은 도쿄의 7월 평균 조건인 ‘기온 27도·습도 70%’와 이보다 더 고온다습한 ‘기온 32도·습도 90%’ 등 두 가지 시나리오로 상황을 가정했다.
그 결과, 기온 32도·습도 90%의 환경에서 달릴 시 심부 체온이 39도까지 치솟았으며, 피부 온도는 37도까지 올랐고, 머리 온도는 무려 40도까지 상승했다.
이는 온열질환인 ‘열사병’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인 것이다.
열사병은 고온 환경에 노출된 뒤 심부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며 중추신경계의 이상 소견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열사병은 발작‧혼수상태‧과호흡 등이 주요증상이다. 특히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 뇌졸중, 협심증, 동맥경화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90%의 습도도 역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습도 상황에서 30분을 뛰자 시뮬레이션 상에서 810㎖에 달하는 땀 등 수분이 배출됐다.
일반적으로 땀은 피부에서 증발하는 과정에서 체온을 낮춰주는 데 도움을 주지만, 습도가 높은 상황에선 증발을 통한 냉각 효과가 감소해 외려 전신의 온도 상승을 가속화하는 정 반대의 효과가 나타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즉, 습도가 높은 날씨도 역시 열사병의 원인 중 하나인 셈이다.
헥사곤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살펴본 도쿄의 7월 평균 기상 조건(기온 27도·습도 70%)도 선수들에게는 역시 위협적인 조건이었다. 이 조건의 경우에도 32도의 환경과 유사하게 심부 체온이 39도까지 올랐고 땀도 630㎖ 가량 흘렸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생화학 반응의 최적화를 위해 심부 체온을 35~39도 사이로 유지해야 한다”며 “(도쿄처럼) 덥고 습한 곳에선 뛰면 안 된다”고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국인 일본은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선수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중이 형! 합의금 건네고 처벌받았으면 끝났을 일… 형이 일 더 키웠다"
- 부모 도박 빚 갚으려고 배우 딸이 누드화보…주말극 ‘미녀와 순정남’ 막장 소재 논란
- 광주서 나체로 자전거 타던 유학생, 숨진 채 발견
- 팬 돈까지 뜯어 17억 사기…30대 유명 가수, 결국 징역형
- 구혜선, 이혼 후 재산 탕진→주차장 노숙…“주거지 없다”
- 생방 도중 “이재명 대통령이”…곧바로 수습하며 한 말
- 유영재, 입장 삭제 ‘줄행랑’…“처형에 몹쓸짓, 부부끼리도 안 될 수준”
- 반지하서 샤워하던 여성, 창문 보고 화들짝…“3번이나 훔쳐봤다”
- "발가락 휜 여자, 매력 떨어져“ 40대男…서장훈 “누굴 깔 만한 외모는 아냐” 지적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