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CPU 강자' AMD 호실적에 엔비디아 주가 덩달아 상승

김인오 2021. 7.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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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처리 장치(CPU) 강자' 반도체 기업 AMD가 올해 2분기(4~6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하자 AMD에 도전장을 내민 엔비디아 주가가 덩달아 올라 투자 눈길을 끌었다. AMD는 기존 CPU 1위 기업 인텔을 꺾었지만 이번에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강자'로 통해온 엔비디아가 CPU 사업 강화를 선언해 시장 경쟁이 다시 치열해진 상태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AMD 주가가 전날보다 7.58% 올라 1주당 97.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 주가도 덩달아 1.54% 올라섰다.

이날 AMD의 리사 수 최고 경영자(CEO)는 개인용 컴퓨터와 게임용 콘솔 등 모든 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에 회사 2분기 매출이 총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99%, 직전 분기보다 12%늘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총 8억31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보다 380%, 직전 분기보다 26% 증가했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컴퓨팅과 그래픽 뿐 아니라 CPU 부문에서는 AMD '라이젠'을 탑재한 노트북과 PC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급증했고, GPU 부문은 사업 일부인 데이터 센터용을 비롯한 고급 제품 판매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AMD 주가가 급등한 배경은 회사가 오는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수 CEO는 "사업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3분기 예상 매출을 41억 달러로 제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6%, 직전 분기보다 6% 오른 수치다. AMD는 올해 한 해 전체 매출 성장률도 기존 50%에서 60%로 높였다. 애틀랜틱 증권은 AMD에 대해 목표 주가를 기존 120달러에서 150달러로 높이고 '비중 확대' 투자 의견을 강조했다.

같은 날 엔비디아 주가가 뛴 건 투자자들의 기대가 선반영된 여파다. 회사는 다음 달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CPU시장에서 이미 AMD가 호실적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엔비디아에도 매수세가 집중됐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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