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시즌부터 SON에 꿀떨어진다..감독·동료 강한 애정 표현

[스포츠경향]

토트넘 손흥민이 29일 MK돈스전을 마치고 인터뷰를 할때 루카스 모우라가 들어와 “나이스 원 쏘니”를 외치고 있다. 토트넘 SNS 캡처

감독도, 동료도 모두 매료됐다.

손흥민(29·토트넘)이 프리시즌 경기부터 제 몫을 다하는 가운데 토트넘 맨들의 사랑 표현이 쏟아진다.

손흥민은 29일 영국 밀턴 킨스의 MK스타디움에서 열린 MK돈스(3부리그)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한 손흥민을 앞세워 3-1로 승리하며 프리시즌 2연승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부터 재계약을 놓고 구단과 줄다리기를 펼치다 지난 23일 재계약에 합의했다. 2025년까지 뛰면서 주급도 팀내 최고인 20만 파운드(약 3억1600만원)를 받기로 했다.

홀가분하게 프리시즌을 치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손흥민은 이날도 마음껏 기량을 펼쳤다. 손흥민은 전반 24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은 무효가 됐다. 이후 전반 35분 전진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한 뒤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12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알리의 결승골이 터졌다. 손흥민과 알리는 하이파이브를 한 뒤 목례를 나누는 세리머니도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토트넘은 후반 36분 쐐기골을 넣은 뒤 후반 39분 MK돈스에 추격골을 허용하며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손흥민이 교체돼 나올때 누누 산투 감독은 활짝 웃었다. 미소를 머금고 손흥민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포옹했다. 누누 감독은 해리 케인의 잔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팀 간판으로 중심을 지키는 손흥민을 그야말로 ‘꿀 떨어지게’ 바라봤다.

손흥민이 경기 후 수훈선수로 인터뷰를 할 때에는 동료 루카스 모우라가 등장해 “나이스 원 쏘니”라며 칭찬을 보냈다.

손흥민도 팀과 팀원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손흥민은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게 영광이고 계속 함께하고 싶었다. 지난 수년 동안 보내준 팬들의 응원이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정말 즐겼다. 우리 팀에는 알리, 모우라 등 뛰어난 선수가 많다. 프리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