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OLED 핵심 기술 국산화 추진..2분기 영업이익 2211억원

한화솔루션이 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국산화를 통해 고부가 전자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한화솔루션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핵심 소재 파인 메탈 마스크(FMM) 관련 기술을 보유한 더블유오에스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한다고 29일 발표했다. OLED 패널 제조에 필수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을 인수, 전자소재 사업을 모바일 중심에서 디스플레이 영역으로 확대한다.

OLED 증착 공정 설명. [자료:한화솔루션]

더블유오에스는 코스닥 상장사인 웨이브일렉트로닉스가 지난 5월 OLED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2010년 FMM 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현재 전주도금 방식의 신기술 개발을 완료했지만, 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 양산 투자에 나서지 못한 상황이다.

더블유오에스가 보유한 FMM 기술은 현재 시장을 독점 중인 일본 업체에 비해 초고화질 화면 구현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FMM은 얇을수록 RGB 유기물을 더 높은 밀도로 쌓을 수 있는데, 전주도금 방식은 에칭 방식에 비해 기판을 50% 이상 얇게 만들 수 있다.

세계 FMM 시장은 일본 업체가 90% 현재 이상 점유하고 있는데 한화솔루션이 국산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모바일 전자소재 사업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생산 역량을 활용, 2022년까지 FMM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수 천 억원대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그간 추진해온 화학·전자 소재 고부가화 작업에 속도를 낸다. 더블유오에스는 소재 사업 고부가화 차원에서 광학렌즈 소재(XDI), 친환경 가소제(에코데치) 등 고부가 화학소재를 개발했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2분기 영업이익이 22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2조 77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1.97%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2229억원으로 51.26% 증가했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CFO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은 당분간 원부자재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전략 사업으로 육성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서 성과가 나기 시작한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