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쿄] 캐나다를 휘청거리게 한 女농구대표팀 김단비 "많이 당황했을 것이다"

민준구 2021. 7. 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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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최고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김단비의 캐나다 전 활약은 눈부셨다.

김단비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많이 아쉽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점수차는 컸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대등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를 무시하고 있었겠지만 당황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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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농구 최고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김단비의 캐나다 전 활약은 눈부셨다. 비록 패했지만 박지수와 함께 여랑이를 이끈 그의 이날 퍼포먼스는 분명 날카로웠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A조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53-74로 패했다. 점수차는 컸지만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단비가 있었다.

김단비는 캐나다 전에서 33분 57초 동안 1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페인 전에서 수비에 집중했던 그는 이날만큼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대등한 승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

김단비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많이 아쉽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점수차는 컸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대등했다고 생각한다. 또 우리를 무시하고 있었겠지만 당황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캐나다 전에서의 한국은 분명 스페인 전과 달랐다. 미드레인지 게임을 적극 활용했던 스페인전과 달리 캐나다 전에선 박지수의 피딩 능력을 이용, 림어택을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는 김단비의 몫이었다. 탄탄한 캐나다 선수들과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그는 멋진 컷 인 플레이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단비는 “우리 팀에 있는 대부분의 선수들은 공격 성향이 짙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할 필요가 있었다. 캐나다 전에선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적극적으로 골밑으로 파고들었고 효과를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분명 최근 1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좋아졌다. 패배라는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눈에 보이는 발전은 부정할 수 없다.

김단비 역시 “국가대표로 10년 넘게 있으면서 많은 변화, 그리고 발전을 체감했다. 준비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았지만 전주원 감독님과 이미선 코치님을 중심으로 정말 노력했다. 부상 선수도 많고 평가전도 치르지 못했지만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비록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를 더 이상 무시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더 성장하고 더 좋은 팀이 되기 위해선 농구월드컵이나 올림픽 때만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 세계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제무대에 나설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10년 넘게 국가대표를 했지만 평가전 경험은 거의 없다.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이제 8월 1일, 세르비아 전을 끝으로 조별 리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다. 김단비는 “승리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쉽게 물러서지 않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다. 대신 승리하지는 못하더라도 세르비아조차 당황하게 만들고 싶다”라고 바랐다.

# 사진_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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