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줄 알아야"..美의회, '인권유린' 베이징올림픽 후원사 질타

정윤영 기자 2021. 7. 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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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청문회를 열고 코카콜라, 비자, 에어비앤비 등 자국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후원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는 전날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CECC) 청문회를 열고 이들 기업이 중국에서 자행되는 '집단학살'보다 이윤을 우선시한다고 질타했다.

특히 미국 정부와 영국, 캐나다 등 각국 의회는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정책을 '대량 학살'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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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코카콜라, 비자, 에어비앤비, 인권 유린 눈감고 이윤 우선시"
베이징 올림픽, 내년 2월 개막
중국 신장에 위치한 위구르족 '재교육 캠프'로 불리는 수용소 전경.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의회가 청문회를 열고 코카콜라, 비자, 에어비앤비 등 자국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후원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의회는 전날 의회·행정부 중국 위원회(CECC) 청문회를 열고 이들 기업이 중국에서 자행되는 '집단학살'보다 이윤을 우선시한다고 질타했다.

크리스 스미스 공화당 소속 하원의원은 이날 "후원사들은 개최국이 적극적으로 인권 유린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도 눈을 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후원사 대표로 참석한 임원들을 향해 2022년 올림픽의 개최지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폴 랄리 코카콜라 글로벌 인권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개최지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며 "선수들이 경쟁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응원하고 따라간다"고 말했다.

중국이 위구르족과 이슬람 소수 집단을 상대로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스티브 로저스 인텔 총괄 부사장은 "국무부의 보고서를 살펴봤으며, 정부 측 주장을 믿는다"고 대답했다.

다른 임원진은 미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하지만 해당 문제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청문회를 지켜본 톰 코튼 미 상원의원은 이들 후원사를 향해 "애처롭고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로저스 인텔 총괄 부사장을 제외한 모두는 중국 공산당에 불쾌감을 줄 수 있는 말은 하지 말라는 지령을 받고 이곳에 출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장 위구르족 위치도 - 유튜브 갈무리

코카콜라는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학대를 구체적으로 비난하겠느냐는 톰 맬리나우스키 하원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우리는 모든 이들의 인권을 존중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맬리나우스키 의원은 코카콜라가 미국 조지아주의 투표 제한법은 비난하면서도 중국 정부는 비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맬리나우스키 의원은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중국에서 이익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해 비난하기를 거부한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신장에서는 2016년부터 100만 명의 위구르족과 이슬람교 소수민족을 수용소에 임의로 감금,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와 영국, 캐나다 등 각국 의회는 위구르족에 대한 중국의 정책을 '대량 학살'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 '재교육 캠프'가 직업 훈련과 종교적 극단주의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권 유린 의혹을 일축했다.

또한 중국은 신장을 포함 티베트, 홍콩에서 일어나는 인권 유린에 대해 외부세력들이 중국 내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는 입장이다.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4회 동계 올림픽은 2022년 2월 4일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는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이다.

베이징 올림픽이 2022년 2월 4일 개막한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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