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 정상화..함정 핫라인은 여전히 '무응답'
[경향신문]
동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이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정상화됐다. 국방부는 29일 “동해지구 남북 군 통신선이 오늘 오전 9시부로 완전히 복구되어 정상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그간 단말기 이상 등 기술적 문제로 연결됐다가 끊어지기를 반복했다.
국방부는 이날 “서해지구에 이어 동해지구도 복구돼 남북 군 통신선은 모두 정상적으로 가동됐다”며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지난 27일 (차단) 13개월 만에 통화가 이뤄진 뒤 사흘째인 오늘도 문제없이 작동됐다”고 설명했다.
남북은 이날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이용해 팩시밀리로 서해 우발 충돌 방지를 위한 불법 조업 선박에 대한 정보도 교환했다.
북한은 함정 간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에는 아직 응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에서 오전과 오후 정기적인 시간에 30여 분간 북측을 호출해도 응답이 없는 상태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작년 6월 북한이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한 이후에도 매일 국제상선공통망에서 북한을 호출하고 있는데 아직 응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남북 군 당국 간 화상회의가 열릴 경우 통일부 장비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차원의 남북 군 당국 간 화상회의 장비를 구축하느냐는 질문에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서 별도 계획은 없다”며 “하지만 필요할 경우에 통일부 화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 시스템을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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