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개미들의 성지' 로빈후드, 공모가 38달러에 나스닥 데뷔

이슬기 기자 2021. 7. 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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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성지로 불리는 온라인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공모가격이 주당 38달러(약 4만4000원)으로 결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분야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번에 책정된 금액은 공모가 밴드 최하단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한 기업가치 350억달러 목표에는 미치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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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성지로 불리는 온라인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의 공모가격이 주당 38달러(약 4만4000원)으로 결정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 분야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로써 오는 29일 미 증시 상장을 앞둔 이 기업의 가치는 320억달러(약 36조8000억원)로 1년 전 투자 라운드 당시 평가치(약 120억달러)를 3배 가까이 넘어서게 됐다.

29일(현지 시각)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종목 코드 'HOOD'로 상장하는 온라인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로이터 연합뉴스

로빈후드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8~42달러였다. 이번에 책정된 금액은 공모가 밴드 최하단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기대한 기업가치 350억달러 목표에는 미치치 못했다. 로빈후드가 공모가를 최하단으로 정한 것은 상장 첫날 성공적인 데뷔를 보장받기 위해 보수적인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분석했다. 상장 후 이 기업의 종목코드는 ‘HOOD’다.

로빈후드의 이번 상장은 기존의 기업공개(IPO)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전했다. 통상 미 기업이 IPO를 할 때는 공모주 물량의 대부분을 기관 투자자들이 가져간다. 개인 투자자에게 소수의 주식만 할당된다. IPO 투자설명회도 헤지펀드 등의 기관투자자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반면 로빈후드는 이례적으로 개인 투자자에게 많은 물량을 배정키로 해 화제가 됐다. 공모주 물량의 최대 35%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는 개인들에게 할당키로 한 것이다. 투자설명회 역시 전체 공개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했다. 블래드 테네브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는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투자자 물량 배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매우 특별한 지금 이 순간을 우리는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로빈후드의 사업구조가 이해관계 상충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무료 주식거래 앱이 단기매매(단타)를 부추길 수 있다며 규제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주식시장 상승세와 투자 열기에 힘입어 스타트업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은 올해 들어 매주 20여개 회사가 미 증시에 상장했으며, 올 한해 미국 IPO 시장은 98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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