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2승 거둔 한국여자배구, 8강 낙관 아직 이르다

한국여자배구가 목표한 예선 2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한국(세계 14위)은 29일 난적 도미니카공화국(세계 7위)을 상대로 접전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예선 A조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브라질 세르비아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케냐 등과 함께 예선 A조에 편성된 한국은 당초 2승을 거두면 8강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6개 팀 가운데 4위 안에 들면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하지만 현재 판세를 볼 때 낙관하기 이르다.

여자배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 A조 3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이긴 후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어 방심은 금물이다. 사진(일본 아리아케)=AFPBBNews=News1

이는 배구에서 세트 득실 규정 때문이다. 세트스코어 3-0이나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점, 3-2로 승리한 팀은 승점 2점을 가져간다. 또 세트스코어 2-3으로 진 팀도 승점 1점을 얻는다.

한국은 케냐에 3-0으로 이겨 승점 3점을 가져간데 이어 도미니카공화국에 3-2로 이겨 승점 2점을 얻어 합계 승점 5점을 확보했다. 반면 도미니카공화국은 3패를 기록했지만 두 경기에서 2-3로 져 승점 2점을 따냈다. 도미니카공화국으로선 최강 브라질전에서 비록 2-3으로 졌지만 승점을 따낸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약체 케냐를 비롯해 일본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8강행 가능성이 남아 있다.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 중인 일본은 29일 저녁 브라질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예선 A조에선 2승을 마크 중인 브라질과 세르비아가 8강에 올라갈 것이 확실시 된다. 나머지 2장의 티켓을 놓고 한국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이 혈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결국 31일 저녁 7시40분 열리는 한-일전 결과에 따라 8강행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국이 일본에 이기면 8강행은 물론 토너먼트에서 비교적 수월한 상대를 만날 수 있다. 반면 일본에 진다면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할 듯하다.

[김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