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위세에 백신 접종·마스크 착용 의무화하는 IT공룡들

이현경 기자 2021. 7.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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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개월여 만에 하루 평균 6만 명을 넘어서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기업과 주정부가 속속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섰다.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카드를 꺼낸 든 것은 27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방역 지침을 변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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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페이스북·넷플릭스 직원 백신 접종 의무화..애플은 마스크 착용 지시
구글 로고 캡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개월여 만에 하루 평균 6만 명을 넘어서며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기업과 주정부가 속속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섰다. 

올해 5월 백신 접종자에게는 실내외에서 대부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며 방역 지침을 대폭 완화했던 미국이 델타 변이 급증으로 두 달여 만에 다시 마스크를 꺼내 든 셈이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근로자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도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오전 13만 명이 넘는 전 세계 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사무실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사내 방역 지침 변경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피차이 CEO는 e메일에서 “우리 캠퍼스(사무실)에 일하러 오는 모든 사람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며 “델타 변이의 급증으로 재택근무 기간도 10월 18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미국 내 사무실에는 수 주 안에 이 지침을 우선 적용하고, 40여 개 국가에 있는 구글 해외 사무실에는 현지 상황을 고려해 몇 달 안에 적용할 방침이다. 

피차이 CEO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직원에 한해에는 연말까지 재택근무 연장도 허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방접종은 향후 몇 달간 우리 자신과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전 세계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알렸다. 구글 블로그 캡처

구글에 이어 빅테크 기업인 페이스북도 이날 미국 내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로리 골러 페이스북 부사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페이스북 사무실로 복귀하는 모든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일정은 미뤘다. 또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애플 직원과 매장을 찾는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공유차량 서비스 기업인 리프트도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에게 예방 접종을 의무화했으며, 넷플릭스도 미국 내 출연진과 연출진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 카드를 꺼낸 든 것은 27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대해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방역 지침을 변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기업이 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며 “CDC의 새로운 방역 지침이 경영진의 생각을 바꾸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백악관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트위터 캡처

주정부 차원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네바다주는 17개 카운티 중 12개 카운티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침을 적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캔자스주는 CDC의 지침을 따르겠다고 밝힌 상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주정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노동절(9월 6일)까지 모두 백신을 맞아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연방 정부 차원에서 모든 근로자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백악관 실내에서 다시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사진으로 올렸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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