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남북통신선 복원 후 2주가 중요.. 美 움직여야"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2021. 7. 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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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28일(현지 시간) 남북 간 통신선 복원 이후의 움직임과 관련해 "앞으로의 2주가 중요하다"며 북한의 관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도 대북 메시지 발신 등의 후속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미 중인 김 원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 평화연구소(USIP)와 공동 진행한 북한 관련 세미나에서 "남북 통신선 복구는 북한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굉장히 상징적인 움직임"이라며 "북한이 대화하고자 하는 사인을 보내왔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2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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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28일(현지 시간) 남북 간 통신선 복원 이후의 움직임과 관련해 “앞으로의 2주가 중요하다”며 북한의 관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미국도 대북 메시지 발신 등의 후속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미 중인 김 원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 평화연구소(USIP)와 공동 진행한 북한 관련 세미나에서 “남북 통신선 복구는 북한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굉장히 상징적인 움직임”이라며 “북한이 대화하고자 하는 사인을 보내왔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2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8월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 전까지 2주 동안 서울과 워싱턴에서 추가적 대응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원장은 세미나에 이어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8월 연합군사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제할 때 이는 여러 오해, 특히 북한에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아무런 조치 없이 2주를 넘기게 되면 북한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통신선 복원, 친서 교환 등이 소용없어지고 우리가 콘트롤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한반도 상황이 경색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지 않게 미국이 좀 더 이 타이밍에 움직여줘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대화 의지를 밝히는 고위당국자의 발언이나 대북제재 완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 발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축소 혹은 연기를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다만 ‘군사훈련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며 “훈련이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그 전제 하에 이야기한 것으로, 훈련은 우리가 하라 말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방미단의 일원인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정부가 남북 통신선 복원 이후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첫 단추로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북한의 중국 경사 속도가 이대로라면 굉장히 빨라질 것인데, 그 경사의 속도와 내용이 중국의 북한 철도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가 철도 부분에서 (사업을 주도할) 기회를 놓치게 되면 남북관계 변화를 위한 모멘텀이 만들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발탁됐다가 낙마했던 김 원장은 이른바 ‘연정(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라인’의 주요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첫 미국 방문이다.
방미 중인 김 원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 평화연구소(USIP)와 공동 진행한 북한 관련 세미나에서 “남북 통신선 복구는 북한이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굉장히 상징적인 움직임”이라며 “북한이 대화하고자 하는 사인을 보내왔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2주가 될 것”이라고 했다. 8월 중순 예정된 한미연합 군사훈련 전까지 2주 동안 서울과 워싱턴에서 추가적 대응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 원장은 세미나에 이어 진행한 특파원 간담회에서도 “8월 연합군사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전제할 때 이는 여러 오해, 특히 북한에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아무런 조치 없이 2주를 넘기게 되면 북한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통신선 복원, 친서 교환 등이 소용없어지고 우리가 콘트롤할 수 없는 방식으로 한반도 상황이 경색될 수 있다”며 “그렇게 되지 않게 미국이 좀 더 이 타이밍에 움직여줘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대화 의지를 밝히는 고위당국자의 발언이나 대북제재 완화가 가능하다는 메시지 발신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축소 혹은 연기를 검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다만 ‘군사훈련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은 아니다”며 “훈련이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그 전제 하에 이야기한 것으로, 훈련은 우리가 하라 말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방미단의 일원인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정부가 남북 통신선 복원 이후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재가동의 첫 단추로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북한의 중국 경사 속도가 이대로라면 굉장히 빨라질 것인데, 그 경사의 속도와 내용이 중국의 북한 철도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우리가 철도 부분에서 (사업을 주도할) 기회를 놓치게 되면 남북관계 변화를 위한 모멘텀이 만들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발탁됐다가 낙마했던 김 원장은 이른바 ‘연정(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라인’의 주요 인사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이번이 첫 미국 방문이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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