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대 상권' 무색..비어가는 명동 거리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서울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 거리는 활기를 잃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가게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서울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에 나와 있습니다.
한창 점심시간인데도 거리가 썰렁한데요.
제가 서 있는 이쪽 라인에만 빈 점포가 3개 이상 붙어있고요.
바로 옆 골목으로 빠져보겠습니다.
이쪽 거리도 마찬가지로 줄줄이 다 폐업한 곳입니다.
문을 연 곳보다 닫은 곳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상점 곳곳에 임대 안내문이 붙었고요.
문을 닫진 않았지만, 기약 없는 휴업에 나선 곳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만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는데요.
폭염까지 겹치면서 관광객은 더 줄었습니다.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일정이 있어서 이곳을 잠시 지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화장품 가게 등에서 쉽게 보이던 '호객도우미'들도 사라졌고요.
이맘때면 늘 보이던 '개문영업', 즉 에어컨을 켠 채 가게 문을 연 곳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개문영업 호객행위를 단속하는 공무원들도 물론 볼 수 없습니다.
[앵커]
정기자 곳곳에 빈 점포가 많이 보이는데, 실제로 타격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네, 말씀드린 대로 명동 일대 곳곳엔 빈 점포가 많은데요.
공실률이 계속 치솟으면서, 2분기 공실률은 약 43%를 기록했습니다.
10곳 중 4곳이 넘는 상가가 문을 닫았다는 뜻입니다.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치고요.
지난 1분기에 비해선 5%포인트 오른 역대 최고치입니다.
오래된 가게, 유명한 가게도 예외는 없습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나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 선정된 가게 등도 죄다 폐업을 하거나 휴업한 상태입니다.
명동뿐만 아니라 서울 강북권이 전반적으로 타격이 큰데요.
특히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이태원, 홍대 등의 공실률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태원과 홍대·합정 지역은 공실률이 각각 약 32%, 23%로 서울 평균보다 3~5배가량 높았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명동 거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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