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알코올성 지방간염 진단', 혈액검사만으로 진단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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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을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혈액 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진단 키트 및 신약 개발과 관련된 인자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전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 중 지방간염 환자를 구분함으로써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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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21-5p, miR-151a-3p, miR-192-5p, miR-4449 등 4가지 miRNA"
"이들 miRNA, 단순 지방간과 지방간염 구분하는 데 유용한 효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침습적 조직검사' 없이도 진단 가능해질 것"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염’을 혈액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혈액 내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이에 따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진단 키트 및 신약 개발과 관련된 인자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전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 중 지방간염 환자를 구분함으로써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간센터 이영선 교수와 고려대 의대 의과학연구지원본부 김정안 연구교수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24명 혈액의 miRNA(혈청 마이크로 RNA)를 분석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비알코올 지방간염은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난다. 단순 지방간과 달리 간의 염증과 섬유화가 진행돼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지방간은 초음파를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으나, 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감별하기 위해서는 간 조직검사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간 조직검사는 고가의 검사비, 합병증 발생 가능성 때문에 손쉽게 시행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단순 지방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을 구분할 수 있는 비침습적 검사를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의 혈액 분석에서 확인된 총 2588개의 miRNA 중 지방간염 환자에게서 뚜렷하게 발현이 증가한 miRNA를 선별했다.
그 결과, miR-21-5p·miR-151a-3p·miR-192-5p·miR-4449 등 4가지 miRNA가 지방간염 환자에게서 유의하게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단순 지방간과 지방간염을 구분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표를 활용했을 때 지방간염 진단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곡선하면적(AUC·1에 가까울수록 진단 정확도가 높음)은 0.875로 효과적이었다.
연구팀은 이 지표가 실제 바이오마커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고자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모집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 37명의 혈액 샘플에 검증작업을 진행했는데, 이 분석에서도 AUC 값이 0.874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김정안 교수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진단 키트 및 신약 개발과 관련된 인자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선 교수는 “혈액 채취만으로도 지방간염을 감별할 수 있는 지표를 밝혀낸 것”이라며 “전체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 중 지방간염 환자를 구분함으로써 간경변증 및 간암으로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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