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지려고 홈트하는데"..합성수지 코팅 아령서 유해물질

권혜진 2021. 7. 29.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체력을 단련하는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는 가운데 일부 홈트레이닝 용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홈트레이닝 용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합성수지제로 코팅된 경량 아령 10개 중 7개 제품의 손잡이에서 22.3~63.5%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가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령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집에서 체력을 단련하는 홈트레이닝이 유행하는 가운데 일부 홈트레이닝 용품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홈트레이닝 용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실태를 조사한 결과, 합성수지제로 코팅된 경량 아령 10개 중 7개 제품의 손잡이에서 22.3~63.5%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BP)가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주로 플라스틱을 유연하게 만드는 데 쓰이는 화학 물질로, 오랜 시간 노출되면 내분비계 교란을 일으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남성 정자 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매트류나 욕실화, 깔창, 휴대전화 케이스 등 가정이나 공공장소에서 사용하면서 피부에 지속해서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합성수지 재질 제품은 '안전기준준수대상 생활용품'에 해당해 유해물질 안전기준(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함유량 0.1% 이하)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경량 아령은 땀으로 인한 미끄럼 방지 등의 목적으로 금속이나 합성수지, 플라스틱 등 석유화합물 재질로 코팅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이러한 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일반적인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경량 아령에 적용하면 최대 635배의 프탈로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는 의미라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번에 경량 아령 외에 케틀벨과 피트니스 밴드 총 26개 제품을 조사했으나 경량 아령을 제외한 다른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나오지 않거나 기준 미만으로만 검출됐다.

홈트레이닝 용품은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 표시 대상에서도 제외된 가운데 조사 대상 26개 제품 중 25개는 재질, 제조국, 수입자명 등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 표시사항도 일부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된 경량 아령 제품 사업자들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 적용 범위 확대를 요청할 계획이다.

lucid@yna.co.kr

☞ 제주 중학생 살해 공범, 고작 1천100만원 이득 보려 범행 가담
☞ 90대 노인 샤워시키려다가 나체 노출…요양원 대표 벌금형
☞ '조롱 논란' 독일선수 해명에 '대인배' 김정환이 남긴 메시지
☞ "공군서 가혹행위…후임병 가스창고 가둔 뒤 불붙여"
☞ 김정남 암살사건…'장기판의 말'이 된 여성들
☞ 박수홍, 23살 연하와 결혼 발표…"어려울 때 함께해준 사람"
☞ 양궁 올림픽 2관왕 안산 두고 '페미니스트 논란'
☞ 비키니 안 입었다고 벌금…몸매 보려고 경기 보나요
☞ 반크 "中바이두, 한복을 소수민족 조선족 의상으로 폄하 왜곡"
☞ [팩트체크] 이낙연, '친일재산 귀속법' 입법 반대했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