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칸' 김동하 "팀 승리 >>> POG"

이한빛 2021. 7. 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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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김동하가 개인 지표보다는 팀적 플레이와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7주 3일차 1경기에서 DK가 가뿐하게 DRX를 누르고 연패 끊기에 성공했다. '칸' 김동하는 "짧은 시간 안에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DK의 LCK 역사상 연패한 기록이 많지 않았기에 팀 분위기가 저하될 수 있었음에도 김동하는 크게 나쁘지 않았단 반응이다. 김동하는 "2020 시즌부터 DK에 있었던 게 아니어서 크게 감흥도 없었을 뿐 아니라 분위기도 괜찮았다"며, "우리가 무력하게 패배한 게 아니어서 승점도 크게 피해를 보지 않았다. 물론 이겼던 세트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그 속에서 잘 배우며 남은 것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확하게 어떤 점을 배우고 남겼는지 묻자 김동하는 "상대방의 플레이를 연구하고 그에 맞춰 대응할 수 있게끔 하는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두 세트의 경기 시간을 합쳐도 50분이 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상대를 제압한 DK지만 김동하는 여전히 덤덤했다. "빨리 끝냈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며 "어느 정도 유의미한 피드백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

1세트에서 탑 다이브 성공 후 김동하의 제이스가 다이애나와 세트의 추격으로부터 생존한 장면을 기점으로 DK는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김동하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런 상황 자체가 갑작스럽게 나오는 게 아니고 1렙 인베이드 들어갔을 때부터 이미 예고된 플레이였다"며, "미드가 라인을 밀고 순간 이동을 쓰는 건 원래 나오지 않는 장면이다. 하지만 그렇게 사용이 된 이상 이득을 보자는 콜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하는 "제이스가 죽었어도 이득이긴 했는데 생존한 덕에 더 큰 이득을 보게 됐고, 그 장면 때문에 상대가 많이 말렸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김동하의 활약에도 이날 POG는 '캐니언' 김건부가 모두 가져갔다. 김동하는 개인 POG 포인트나 스탯에 별 감흥이 없단 입장이다. "POG가 승리하는 데 있어 도움을 주진 않는다"고 운을 뗀 김동하는 "내가 POG 0 포인트인 대신 승점 1점을 더 준다고 하면 난 당연히 POG 0 포인트에 머무르겠다. 개인 지표보다는 팀 지표가 더 유의미하다"며 팀을 우선시하는 모습이었다.

2세트에서 김동하는 오른을 픽했고, '쇼메이커' 허수는 LCK 최초 미드 트런들을 가져갔다. DRX는 이렐리아-탈리야-레넥톤으로 상체를 구성했다. 김동하는 "그런 조합을 짠 이상 초반에 공격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유의미한 득점을 올림과 동시에 손해를 보면 안 되는데 우리가 레드 교전에서 이득을 본 순간부터 걷잡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른의 데스가 나왔던 장면에 대해 김동하는 "상대가 귀환했을 것이라 판단하고 라인을 밀었다. 내가 선택한 결과의 리스크였다. 안 죽으면 좋았겠지만, 그런 것들을 신경 쓰느라 내가 해야 할 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팀에게 손해가 돌아갈 수 있다. 내 손해보다는 팀 손해를 안 보게 하는 쪽으로 플레이를 한다"며 재차 팀플레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패를 끊은 DK의 다음 상대는 최근 순위 싸움에서 밀리고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다. 김동하는 탑 라이너 상대인 '기인' 김기인과의 대결을 앞두고 "좋은 폼을 가진, 압박에 능한 선수다. 어떻게 잘 흘려내고 팀적 이득을 볼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가 T1전 2세트에서 탑 트리스타나를 꺼낸 점에 김동하는 "탑 라인에서 원거리 챔피언을 썼을 때 리스트와 리턴을 고려해야 한다. 리스크는 어느 정도 있는데 리턴이 그만큼 크냐에 나는 물음표가 뜬다. 좋게 쓰일 일이 거의 없고, 애당초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쓸 수도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상황에 따른 것인지 팀 성향에 따른 것인지 묻자 김동하는 "특정 팀 성향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어느 라인이 캐리할지, 어느 라인에 힘을 줄지 등을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다. 우리 팀에서 쓸 여력은 안 된다"고 답했다.

김동하는 끝으로 "모두모두 행복하세요"라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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