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백신 접종 의무화' 美기업 확산..'고용 조건' 명문화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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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이 요원해지자 '직원 백신 접종' 지침을 내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ABC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기업은 사무실 정상화를 위해 소속 직원에게 합법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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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최근 미국에서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이 요원해지자 '직원 백신 접종' 지침을 내리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ABC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는 기업은 사무실 정상화를 위해 소속 직원에게 합법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건강상·종교적 이유로 백신 접종이 불가한 직원을 위한 대체 조항도 마련해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연방 산하 모든 기관 직원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보훈부는 연방기관 최초로 직원 백신 접종령을 내리기도 했다.
구글은 지난 28일 사무실 정상화를 위해 전 직원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실시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구글 직원은 13만5301명이다. 오는 9월 1일 만료 예정이었던 자발적 재택근무 정책은 10월 18일로 연장됐다.
피차이 순다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공지를 통해 "사무실 복귀하는 모든 직원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정책은 다음 주 미국 지사에서 실시되며 내달 다른 지사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구글의 발표 몇 시간 뒤에 미국 지사 근무자에 한해 백신 접종 의무화 지침을 내렸다. 페이스북은 캘리포니아주(州) 멘로파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80개국 이상에 지사를 두고 있다.
ABC뉴스에 따르면 로리 골러 페이스북 인사 담당 부사장은 이 같은 지침은 각 지사의 현지 사정과 규정, 백신 접종이 불가한 개별 사정 등을 고려해 달리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몇몇 직원들은 지난 27일 트위터를 통해 회사에 직원 백신 의무령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프레더릭 라이언 WP 발행인 겸 CEO는 "직원 백신 접종 의무를 고용 조건에 넣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많은 직원이 이미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이같은 계획을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며 "직원들 건강과 안전상을 진심으로 고려해서 이 계획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업 측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직원들의 거센 반발과 이로 인한 법적 분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백신 의무화 지침을 시행하는데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델타 항공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채용된 전 신입사원에게 백신 접종 의무를 부과했지만 이 같은 방침을 기존 직원에게도 적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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