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 넥슨 지주사 대표직도 물러나.. "새 투자처 발굴에 집중"

오로라 기자 2021. 7. 29. 11: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주 넥슨 창업자./조선DB

국내 최대 게임사인 넥슨의 김정주 창업자가 NXC(넥슨 지주사) 대표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2001년 넥슨 설립 7년만에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대표직에서 물러난지 20년만에 지주사 대표직도 내려놓은 것이다. NXC는 지난 2005년 넥슨코리아를 분할하며 설립된 뒤 줄곧 김정주 창업자가 대표직을 맡아왔다.

29일 NXC는 신임 대표에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이 선임됐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 출신인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를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CI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정주 창업자는 여전히 사내이사와 NXC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한다.

이재교 NXC 신임 대표는 “김정주 창업자는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게 좋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가져왔었다”며 “이번에 새로운 투자총괄 사장을 영입한 만큼 물러날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영 일선에서 내려오며 늘어난 여유시간은 새로운 글로벌 투자처를 찾고, 기업의 미래 성장 방향을 고민하는데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교 NXC 신임대표./NXC

앞서 김정주 창업자는 NXC 대표로 재임하며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이목을 끌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 유럽 명품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패션 브랜드 ‘무스너클’ 등에 투자했다.

김정주 창업자는 이날 “이 신임 대표는 넥슨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다양한 의사결정과 경영 활동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인물”이라며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과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1998년 넥슨에 입사한 이 신임 대표는 넥슨 홍보이사를 거쳐 2012년 NXC로 옮겨 사회공헌 및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이끌었다. 2018년 넥슨 내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넥슨재단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알렉스 이오실레비치 NXC 글로벌 투자총괄 사장(CIO)./NXC

이오실레비치 CIO는 10여년간 NXC와 넥슨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투자자문 역할을 해왔고, 지난 2011년 넥슨의 도쿄증권거래소 상장에도 기여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UBS 미디어산업 기업금융 부문을 총괄했고, 이전에는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등에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투자 및 기업금융 자문을 해왔다.

한편 게임 업계에선 이번 인사에도 넥슨을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김정주 창업자의 의도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넥슨은 지난해부터 콘텐츠 사업 관련 인사를 줄지어 영입해왔다. 지난해에는 월트디즈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한 케빈 메이어를 넥슨 신임 사외이사로 임명했고, 최근에는 디즈니 출신의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닉 반 다이크를 넥슨 수석부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로 임명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