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교황 방북, 한반도 평화로 가는 다리"..유흥식 대주교 바티칸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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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북 임무를 띤 유흥식 대주교가 30일 바티칸에 입성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취임한다.
청와대는 교황 방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또 다른 걸음으로 보고, 유 대주교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황 방북은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쌓고 있는 '징검다리'를 '튼튼한 다리'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 대주교가 현지에서 교황 방북을 성사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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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주교 "교황, 방북 의지 확고"
통신선 복원..초청장 논의 가능성
교황 방북 임무를 띤 유흥식 대주교가 30일 바티칸에 입성해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으로 취임한다. 공교롭게도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된 직후의 출국이다. 청와대는 교황 방북이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또 다른 걸음으로 보고, 유 대주교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이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교황 방북까지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이뤄진다면 문재인 정부로선 임기말 최대 성과가 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교황 방북은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쌓고 있는 ‘징검다리’를 ‘튼튼한 다리’로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유 대주교가 현지에서 교황 방북을 성사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라디오에 나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실무급 화상회의, 남북정상회담 등을 한반도비핵화로 가는 ‘징검다리’로 표현했다.
천주교 대전교구에 따르면 유 대주교는 30일 출국해 바티칸에 도착한다. 그 직후 성직자성 장관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유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유 대주교를 접견했다. 결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수술회복 중에도 방북을 검토하고 있다는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 직후다. 문 대통령과 유 대주교의 만남도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정숙 여사만 유 대주교롤 접견하기로 된 일정에 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다.
이후 청와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을 걱정하는 문 대통령의 언급만 공개했다. 하지만 유 대주교가 교황청에 임명될 당시 교황이 방북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 된 만큼 교황 방북과 관련된 논의가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유 대주교 임명된 직후 축전을 보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오신 분이어서 더욱 기대가 크다”고 했다.
유 대주교는 출국 직전까지 교황의 방북의지를 재확인했다. 유 대주교는 지난 27일 박병석 국회의장이 마련한 오찬간담회에서 “교황께서 (방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시다”며 “지금 어느 시대보다 교황 방북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또 “교황이 가시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 지형을 바꿔놓기 때문에 국민에게도 중요하다”며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을 열기 때문에 저도 최대한 할 수 있는 것은 하겠다”고 했다.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위해 진행된 남북물밑 협상에서 교황 방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대북제재와 1년넘게 이어진 국경봉쇄로 식량난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유 대주교와 만난 박병석 의장은 “교황님의 방북 의사가 확실하다. 북한에서 초청장이 왔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해 들었다”고 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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