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구글·GM 다 모였다"..세계 최대 '친환경 사모펀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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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환경 친화적인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PEF를 54억달러(약6조208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런 TPG가 환경 친화적인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여기에 주요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은 글로벌 화두로서 기후 변화 대응 이슈의 무게를 입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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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자 희망기업 몰려 규모 70억달러로 늘려
신재생에너지 기업에 집중투자
미국의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환경 친화적인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PEF를 54억달러(약6조208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고 27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기후변화 대응이 글로벌 이슈로 자리잡은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친환경 사모펀드'가 탄생한 것이다.
TPG가 조성한 펀드에는 애플과 구글을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뱅크오브아메리카(BOA), 3M, 보잉, 나이키 등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20곳 이상이 참여했다. 일본의 3대 은행 중 한곳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도 5000만달러를 출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이외에도 출자를 하려는 기업과 기관투자자가 예상보다 몰리면서 TPG가 연내 펀드 목표치를 70억달러 규모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 기업은 미국의 대형보험사 올스테이트와 프랑스 보험사 악사, 온타리오 교원연기금, 캐나공무원연금, 워싱턴투자이사회, 미시건퇴직연금 등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아 전 세계적으로 3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초대형 운용사다. 이런 TPG가 환경 친화적인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여기에 주요 기업이 대거 참여한 것은 글로벌 화두로서 기후 변화 대응 이슈의 무게를 입증한 셈이다.
TPG는 해당 펀드의 수익금을 청정에너지와 재생가능한 발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운송수단, 녹지 산업과 친환경 농사법 관련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 규모가 워낙 커 건당 투자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펀드의 이사회 의장으로는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헨리 폴슨을 영입했다. 폴슨 의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싱크탱크 폴슨연구소에서 기후변화 대책 분석을 책임져왔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기후 변화 대처에 초점을 맞춰 투자 대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시장에선 애플과 구글 등 IT 대기업들이 이례적으로 환경 분야 출자에 나섰다며 주목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투자 대상 기업과 출자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업 연합체 조성을 요구했으며 TPG 측은 이를 적극 반영키로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IT 대기업이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기조에 발맞춰 관련 기술 개발을 돕고 탄소 중립 사업에서 협업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을 실어주는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2억 달러 규모의 삼림재생펀드를 조성했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속가능성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조달한 자금을 환경 보호 부문에서만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본의 경우 다이이치생명과 미쓰비시UFJ 등이 이달 초 블랙록이 조성한 신흥국 재생에너지 펀드에 출자를 확정했다. 5억 달러모금을 목표로 한 이 펀드에 일본 은행들은 1억 달러 이상을 출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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