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립 여전한데..中, 주미대사에 강경파 친강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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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차기 주미 대사로 강경파 베테랑 외교관을 파견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을 인용해 중국 외교부 부부장 출신의 친강(55)이 전임 추이텐카이 대사를 대신하기 위해 미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친강 신임 주미 중국대사는 무역, 기술, 인권부터 남중국해 등 영토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대립을 이어가는 미중 양국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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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대변인 시절 오바마 "美 패권 100년" 부정
"양국 관계 닫혀서는 안돼" 유화적인 입장 내놔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중국 정부가 차기 주미 대사로 강경파 베테랑 외교관을 파견했다. 고조되고 있는 미중 갈등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중국의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미중 관계는 대립 일변도로 흐르고 있다. 지난 25~26일 양일 간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셔먼 부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은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자치구, 홍콩 인권 문제 및 남중국해 군사 행동을 문제 삼았고 왕이 부장은 주권 침해라며 맞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이달 초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 연설에서 “중국은 어떤 외국 세력도 우리를 괴롭히고, 강요하고, 노예화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을 겨냥했다. 미국에서도 반중(反中)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76%가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답했다.
친 대사는 미국과의 만남에서 거침없는 언변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전(前) 미국 대통령이 재임 당시 “미국이 앞으로 100년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라고 발언하자 당시 외교부 부대변인이었던 친 대사는 “세계에서는 미래를 예측하는 파울(월드컵 결과를 예측하는 문어)은 없다”라며 응수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이익을 위해 상대국을 압박하는 ‘늑대 전사’로 알려졌다. 친 대사는 평소 “외국이 우리를 공격할 경우, 중국 외교관들은 당연히 일어나 반격해야 한다”는 등 발언을 하며 중국이 힘을 바탕으로 강력한 외교를 이어가야 한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다만 친 대사는 미국에 도착해 현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유화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이미 열려 있는 중미 관계의 문은 닫을 수도 없고 닫혀서도 안 된다고 굳게 믿는다”라면서도 “중미 관계는 많은 어려움과 도전뿐만 아니라 큰 기회와 잠재력에 직면해 있는 새로운 중대한 기로에 이르렀지만, 계속 전진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도력 아래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면서 “전염병에 대한 조기 승리를 기원한다”라는 덕담도 건넸다.
한편 주중 미국 대사는 6개월 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니콜라스 번스 전 북태평양조약기구(NATO) 대사를 대사 후보로 점쳤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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