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별 결산 ①] 첫 단추 잘못 뀄어도, '2경기 10골'로 8강 프리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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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부문 조별 라운드가 마무리됐다.
4개 조에서 한 그룹당 두 나라씩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예상하지 못한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서 2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한국은 마지막 2경기에서 10득점 0실점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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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축구 부문 조별 라운드가 마무리됐다. 4개 조에서 한 그룹당 두 나라씩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전은 오는 31일(이하 한국 시각) 4경기가 차례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베스트 일레븐>은 대한민국과 다른 조 토너먼트 진출국을 중점적으로 조별 라운드를 다시 돌아봤다. - 편집자 주
▲ 1차전 대한민국 vs 뉴질랜드
너무 자신만만했던 걸까. 한국은 조 편성 직후 '역대 최상의 조'라고 자부했다. 그중 뉴질랜드를 첫 승 제물로 삼았다. 김학범 감독은 당초 "첫 경기 뉴질랜드전에서 최대한 골을 많이 넣고 이겨야 한다. 그러면 B조 1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다가 개막 직전 뉴질랜드 최종 명단을 보더니 "뉴질랜드가 복병이 될 수 있다. 쉽지 않은 상대"라며 경계했다.
한국은 뉴질랜드전에서 황의조를 원톱에 세우고, 2선에 권창훈, 이강인, 엄원상을 세웠다. 경기 내내 뉴질랜드를 압도했다. 황의조의 헤더슛은 골키퍼 품에 안겼고, 권창훈의 발리슛은 헛발질이 되고 말았다.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한국은 슛 9개를 때리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잠시 공격이 주춤하던 후반 중반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득점으로 이어진 우드의 슛은 이날 뉴질랜드의 유일한 슛이었다.
▲ 2차전 대한민국 vs 루마니아
1차전에서 예상하지 못한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서 2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그래서인지 전반 초반부터 루마니아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세트피스에서 황의조, 정태욱이 헤더슛으로 득점을 노렸다. 첫 골은 행운이 따랐다. 전반 26분 이동준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마린의 발에 맞고 자책골로 이어졌다.
후반 초반에는 이동경의 왼발 중거리슛이 루마니아 골문 구석으로 꽂혔다. 2-0으로 승부의 균형이 기울자 한국은 황의조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들어오자마자 페널티킥(PK)으로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6분 뒤에는 강윤성의 패스를 받아 네 번째 골을 밀어 넣어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B조 4팀 모두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득실차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로 등극했다.
▲ 3차전 대한민국 vs 온두라스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에 성공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무승부에 만족할 한국이 아니었다. 한국은 온두라스전에서 쉴새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전반 10분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PK를 얻어냈다. 키커 황의조가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7분 뒤에 또다시 PK 기회를 받았다. 이번에는 원두재가 키커로 나서 골문 중앙에 슛을 꽂았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황의조가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3-0으로 시작한 후반전. 이번에는 김진야가 수비수 발에 걸려 PK를 따냈다. 황의조가 호쾌한 슛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어진 역습에서 김진야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다섯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5-0으로 마무리되어 가던 때 이강인의 왼발이 빛났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때린 왼발 중거리슛이 여섯 번째 골로 꽂혔다. 한국은 마지막 2경기에서 10득점 0실점을 기록하며 당당하게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글=이현호 기자(hhhh@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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