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 사태'로 4조 날린 손정의, 우버 주식 대량 매각

김무연 2021. 7. 29. 10: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우버 주식을 대량 매각한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 소프트뱅크가 투자했던 중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매각에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

CNBC는 소프트뱅크가 디디추싱 투자에서 손실을 보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우버 지분을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디디추싱 주주들은 중국당국의 규제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500만주 매각 예상..보유 주식의 약 3분의 1
앤트그룹·바이트댄스 상장 실패로 타격도 영향
소프트뱅크 "이익 실현일 뿐 디디추싱과 관계 없어"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손정의가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보유하고 있던 우버 주식을 대량 매각한다. 중국 당국의 규제로 소프트뱅크가 투자했던 중국 빅테크 기업 주가가 급락하면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매각에 나섰단 분석이 나온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AFP)

28일(현지시간) CNBC는 2명의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버 지분의 약 3분의 1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각 대상은 약 4500만주이며, 매각된 주식은 30일 동안 거래가 제한된다.

CNBC는 소프트뱅크가 디디추싱 투자에서 손실을 보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우버 지분을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은 뉴욕 증시에 상장한 중국 공유 차량 업체 디디추싱에 대규모 규제를 예고했다.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이 개인 정보 유출 등 문제로 미국 상장을 만류했음에도 뉴욕 증시 상장을 강행한 데 따른 조처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 등 7개 정부 부처가 현장 조사에 착수하면서 디디추싱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상장 폐지를 명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규제 당국의 움직임에 한때 16달러를 넘어섰던 디디추싱 주가는 28일 8.87달러까지 하락했다

디디추싱 주주들은 중국당국의 규제로 큰 손해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비전 펀드를 통해 디디추싱의 지분 21.5%를 보유하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약 40억달러(약 4조6000억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이밖에도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의 기업 가치 하락, 앤트 그룹 기업공개(IPO) 실패, 바이트댄스 상장 중단 등 중국 당국의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만엔을 넘어서던 소프트뱅크그룹의 주가는 중국 당국의 규제가 본격화하면서 6000엔 선까지 무너졌다.

다만, 소프트뱅크 측은 이번 우버 지분 매각이 디디추싱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은 소프트뱅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소프트뱅크의 결정은 디디추싱과는 관련이 없다”라면서 “소프트뱅크는 우버 지분 일부를 현금화하고 이익을 취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