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병대회 연설 접한 인민 반향 전하며 '결속'

이설 기자 2021. 7. 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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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제 결속' 초점 맞춘 김정은 연설 따라 사상전 강화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제7차 전국노병대회 연설을 접한 전쟁노병들과 인민들의 반향을 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에 실린 연설을 보고 있는 대동강구역 동문1동 16인민반 리종수 전쟁노병의 가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은 2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제7차 전국노병대회 연설을 접한 주민들의 반향을 실으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영웅조선의 위대한 승리의 전통을 꿋꿋이 이어가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총비서의 연설을 접한 노병대회 참가자들과 인민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김 총비서는 앞서 27일 평양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탑 앞에서 진행된 노병대회에 참석해 전승세대 정신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

김 총비서는 "오늘 우리에게 있어서 사상초유의 세계적인 보건 위기와 장기적인 봉쇄로 인한 곤란과 애로는 전쟁 상황에 못지않은 시련의 고비로 되고 있다"면서도 "전승세대가 가장 큰 국난에 직면하여 가장 큰 용기를 발휘하고 가장 큰 승리와 영예를 안아온 것처럼 우리 세대도 그 훌륭한 전통을 이어 오늘의 어려운 고비를 보다 큰 새 승리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노병들은 김 총비서가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우대해준 데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평양시의 한 전쟁노병은 김 총비서가 "폭염 속에서 우리 노병들이 자그마한 불편이라도 느낄세라 대회 진행 시간까지 세심히 마음을 썼다"라고 말했다.

또 "당대의 제일 엄청난 도전과 위험을 맞받아 불가항력의 강용한 정신적 힘을 분출시킨 위대한 연대의 승리자들에게 저절로 머리가 숙어진다"면서 노병을 치켜세운 김 총비서의 언급에 대해 노병들은 "제 할 바를 한 우리 전쟁노병들을 이처럼 내세워주니 정말 송구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함흥시 성천강구역에 거주하는 한 전쟁노병은 "승리자에게는 영광과 행복이 차례지지만 패자에게는 영원히 수치와 치욕만 차례진다"면서 후대들에게 "승리의 전통을 대를 이어 계승해나가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제7차 전국노병대회 연설을 접한 전쟁노병들과 인민들의 반향을 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에 실린 연설을 보고 있는 교육도서인쇄공장 노동자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제재 장기화 속에서도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일을 맞아 2년 연속 노병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를 체제 결속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병대회는 지난 1993년 처음 개최됐으며 김 총비서 집권 이후에는 2012년, 2013년, 2015년, 2018년, 2020년, 2021년 등 총 6차례 열렸다.

김 총비서의 연설이 전승세대 정신을 받들어 보건 위기와 경제난 등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자는데 초점이 맞춰진 만큼, 향후 사상 공세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영송 함경북도 당위원회 비서는 "위대한 승리의 전통과 영웅 정신을 빛나게 계승해나가도록 하기 위한 일대 사상공세를 보다 강도높이 벌리게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일꾼들과 당원들, 새 세대들을 전승세대의 위대한 영웅정신을 대를 이어 굳건히 계승해나가는 사상과 신념의 강자들로 억세게 준비시키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수 낙원기계종합기업소 당위원회 비서도 "전승세대의 고귀한 사상 정신적재부가 우리 종합기업소의 전체 일꾼들과 당원들, 노동자들의 피와 살이 되고 참된 삶과 투쟁의 영양소로 되게 하는데 중심을 두고 사상교양사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은 경제 현장에서도 전승세대 정신을 본받아 각성할 것을 주문했다. 화대광산의 한 광부는 "우리가 부닥친 난관은 유례없이 엄혹하지만 가장 큰 국난에 직면하여 가장 큰 용기를 발휘하고 가장 큰 승리와 영예를 안아온 전승세대처럼 살며 싸운다면 못해낼 일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황해제철연합기업소 용광로직장장은 김 총비서의 연설을 듣고 "혁명의 새 승리를 향한 진군길에서 경제건설의 1211고지인 우리 금속공업 부문 전초병들이 어떤 정신과 기상으로 살며 싸워야 하는가를 다시금 뚜렷이 새겨주었다"라고 말했다. 강원도 금강군지역 북측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1211고지는 한국전쟁 당시 남·북군이 전투를 벌인 끝에 북한이 차지한 고지다. 이에 북한은 1121고지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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