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만 삼성전자 주주 한숨.."외국계선 주가 오른다는데 외국인은 물량 터네"

김경택 2021. 7. 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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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1분기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물량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11시 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0원(0.38%) 내린 7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2분기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음에도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63조67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57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2%, 54.3% 증가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높다.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매도창구 상위에는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48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는 삼성전자를 아시아 반도체 추천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 12만6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현 주가보다 6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CS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반도체산업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기 호조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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