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북 등 美 빅테크, 백신 접종 의무화

미국 내 임직원 대상.."타 지역 확대 추진"
구글 재택근무 연장, 애플은 마스크 착용 재개
트위터·넷플릭스도 백신 접종 일부 의무화

구글, 페이스북 등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국 내 임직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임직원의 사무실 복귀를 앞두고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다시 감염자가 늘어나자 사내 방역을 강화한 것이다.

28일(현지시각) A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내 임직원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사무실 복귀 시점도 기존 오는 9월 1일에서 10월 18일로 늦추겠다고 밝혔다.

구글 본사와 미국 내 다른 지역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은 사무실 복귀 시점 전에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 구글은 40여개국의 해외지사에 대해선 현지 여건을 고려해 이 지침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페이스북도 임직원이 미국 내 사무실에서 일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백신 접종을 내걸었다. 로리 골러 페이스북 인사 담당 부사장은 미국 외 지역에 대해서는 “각 지역의 상황과 규제에 따라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을 어떻게 이행할지를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위터도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에서 일하는 임직원은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최근 공지했다. 넷플릭스는 미국 내 콘텐츠 제작 현장의 배우와 스태프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미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임직원과 고객의 마스크 착용을 다시 의무화하고, 임직원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애플은 “백신 접종이 가능한 모든 사람이 접종하기를 권장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