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늑대'가 워싱턴에 나타났다.. 강성 신임 中대사 美도착
외교부 대변인 출신, 전임 대사에 비해 강성 평가
의전국장 맡으며 시진핑 신임 얻어 최연소 차관 승진
“원조 늑대가 워싱턴에 도착했다.”
친강(秦剛·55)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신임 미국 주재 중국 대사로 미국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CCTV 방송이 29일 보도했다. CCTV는 이날 “친강 대사가 28일(현지시각) 오후 뉴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밝혔다. 친 대사는 트위터에 공항에 도착한 사진과 함께 “이미 미국에 도착했다. 이 나라에서 보내게 될 시간들을 기대한다”고 썼다.
친 대사의 얼굴이 널리 알려진 것은 2011~2014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을 맡으면서다.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이 앞으로 100년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하자 그는 브리핑에서 웃으며 “세계에서는 미래를 예측하는 파울은 없다”고 했다. 파울을 월드컵 경기 결과를 맞추는 것으로 유명한 문어다.
중국의 이익을 강조하는 발언으로 원조 ‘늑대 외교관’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이런 평가에 “어떤 이들은 대놓고 무작정 욕을 하면서 다른 사람이 대꾸도 못하게 한다”고 했다. 2014년부터 외교부 예빈사장(의전국장)을 맡았고 시진핑의 해외 순방을 담당하며 신임을 얻었다는 평가다. 2018년 부부장으로 승진했다. 베이징청년보는 “현직 부부장 가운데 최연소였다”고 했다.
친 대사는 지난 25~2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부장과의 중국 측 회담에 참석한 후 곧장 미국으로 출국했다. 친 대사가 부임하면서 지난 6월 퇴임한 추이톈카이(崔天凱·69) 전 대사의 빈자리도 메워지게 됐다. 반년 넘게 공석인 중국 주재 미국 대사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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