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난 김학범號.. 5년전 리우 아픔 '완벽한 설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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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전은 최근 한국 축구가 치렀던 가장 아쉬운 경기로 꼽힌다.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다.
대표팀은 앞선 조별리그 경기 중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둬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 가능성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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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격에 수비 무너지고 자멸
황의조 해트트릭·이강인도 득점
A조 2위 멕시코와 8강전 치러
5년 뒤 올림픽에서 한국축구는 8강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마치 운명처럼 온두라스를 만났다.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다. 대표팀은 앞선 조별리그 경기 중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0-1로 패했지만 루마니아와의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둬 이날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 진출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도, 선수들도 반드시 승리하고 싶은 경기였다. “하나가 돼서 마지막 경기에 꼭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불태웠다.
그리고 이 결의대로 승리를 거뒀다. 그것도 5년 전 패배를 몇 곱절로 갚는 대승이다. 이날 한국은 온두라스를 무려 6-0으로 격파했다.
지난 루마니아전에서 효과를 본 압박축구가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게다가 앞선 경기 대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되찾은 터라 전술이 더욱 탄탄하게 펼쳐졌다. 전반 초반 치열한 중원 싸움에서 주도권을 잡은 뒤 마침내 온두라스에 첫 번째 '펀치'를 날렸다. 전반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롱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오른쪽 측면에서 단독 돌파하다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12분 이 페널티킥을 황의조가 키커로 나서 성공시켰다.
여기에 7분 후 코너킥 상황에서 또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번엔 원두재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앞선 1, 2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두 선수가 나란히 첫 득점을 올리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여기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 38분 이동준의 단독 돌파를 온두라스 수비가 파울로 막다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은 것. 이미 기세를 잡은 상황에서 수적 우위까지 가져온 한국은 이후 완벽하게 주도권을 잡아 상대를 거침없이 격파해나갔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황의조가 자신의 이 대회 첫 필드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후반 7분 김진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해트트릭까지 완성했다.
여유 있는 리드를 확보한 한국은 후반 11분 강윤성을 빼고 중앙 수비 김재우를 투입해 정태욱-박지수와 함께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8강 이후를 대비한 전술실험까지 해볼 수 있었다. 해트트릭을 해내며 자신감을 찾은 황의조를 체력 안배를 위해 빼고 앞선 루마니아전에서 ‘조커’ 역할을 훌륭히 해낸 이강인을 투입해 또 다른 방식의 공격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도 김학범호의 공격력은 한치도 줄어들지 않았다. 후반 19분 김진야의 골이 터졌고, 후반 37분 교체로 투입된 이강인까지 득점을 올리며 대승을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1패 승점 6을 기록해 이날 0-0으로 비긴 루마니아, 뉴질랜드를 제치고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관심을 모았던 8강에서의 한일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본이 3연승으로 A조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대신 한국은 31일 오후 8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멕시코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요코하마=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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