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슈퍼땡스' 도입하는데..'별풍선·스푼'엔 30% 수수료 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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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별풍선'과 같은 창작자 후원 기능인 '슈퍼땡스'를 시범 도입했다.
한데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인앱결제 정책을 도입하면 창작자 후원 기반 수익모델을 가진 국산 콘텐츠 플랫폼은 이용자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해서 경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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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앱결제 수수료 적용하면 창작자 피해 불가피
반값 수수료 혜택도 제외.."인앱결제 금지법 통과 절실"
유튜브가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별풍선’과 같은 창작자 후원 기능인 ‘슈퍼땡스’를 시범 도입했다. 한데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이 인앱결제 정책을 도입하면 창작자 후원 기반 수익모델을 가진 국산 콘텐츠 플랫폼은 이용자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해서 경쟁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최근 새로운 후원 기능인 ‘슈퍼땡스’를 시범 도입했다. 유튜브의 창작자들은 동영상에 붙는 광고, 유료 구독, 라이브 방송 시청자들에게 받을 수 있는 후원인 ‘슈퍼챗’ ‘슈퍼스티커’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슈퍼땡스는 라이브가 아닌 동영상을 통해서도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원하는 동영상에 2달러, 5달러, 10달러 등을 결제해 창작자를 후원하고, 구글은 이용자 결제액의 3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최근 페이스북, 틱톡 등이 앞다퉈 콘텐츠 창작자 모시기에 나서자 유튜브도 이에 맞서 창작자와 이용자 유입을 늘리고 수익성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창작자들에게 내년까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라고도 불리는 후원 기반 콘텐츠 플랫폼 사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아프리카TV·스푼라디오·하쿠나라이브 등 국산 UGC 플랫폼의 경쟁력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글이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자사 앱마켓 플레이스토어에 유통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앱)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하기로 한 인앱결제 시스템 때문이다.
현재 플레이스토어에 유통되는 국산 UGC 앱 대부분은 ‘별풍선’(아프리카TV), ‘스푼’(스푼라디오) 같은 후원 수단 결제에 자체 시스템이나 3% 미만 수수료의 결제 대행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인앱결제가 도입되면 결제액의 30%가 수수료로 부과돼 수익 감소나 유료 재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결국 유튜브 등과의 UGC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달 구글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웹툰·웹소설·음원 플랫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수수료율을 절반인 15%로 낮추는 ‘반값 수수료’ 혜택을 주기로 했지만, UGC 플랫폼은 이 혜택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다음 달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도입을 막는 이른바 ‘구글 갑질 방지법’(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데, 국내 기업 중에서도 특히 UGC 기업이 법안 통과를 절실히 바라고 있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 UGC 업계 관계자는 “30% 수수료가 적용되면 유료 재화의 가격 인상 말곤 딱히 대안이 없다”라며 “가격 부담으로 이용자의 후원이 줄어들면 창작자 확보에도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염려된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그나마 반값 수수료 혜택이라도 받을 수 있을지 기대했지만 우리는 혜택 대상에서 빠져, 다른 대안 없이 유료 재화를 인상해야만 하는 실정이라 고민이 많다”라고 했다.
국내 최대 UGC 플랫폼인 아프리카TV를 포함해 국내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이 소속된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창작자들에게까지 수수료 부담이 전가돼 산업 전반에 타격이 올 거라는 이유로 인앱결제 의무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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