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한·양방 동시 협진으로 치료 효과 극대화
치료비용 감소·시간단축 효과 주목
자생한방, 2017년 한자리 진료 구축
한방재활과 재활과 영상의학과 협진
진료비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 필요
하지만 생각을 바꾸어 각기 다른 특징과 장점을 지닌 한·양방이 손을 잡고 환자 진료에 나선다면 효과는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선도적으로 도입해 정착시킨 ‘한자리 진료’는 한·양방 협력 시스템의 시너지 효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성공사례다.
‘의·한 협진 2단계 시범사업’ 우수사례 한방과 양방의 협진이 주는 장점은 정부도 주목하고 있다. 그래서 의료 서비스 향상과 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의·한 협진 시범사업’을 실시해 치료비용 감소와 치료시간 단축 등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은 오래전부터 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통한 비수술 한방 치료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그동안의 협진 노하우를 집약해 ‘의사·한의사 한자리 진료’(약칭 한자리 진료)를 구축해 성공적으로 정착시켰다.
다양한 분야, 기관과의 협진체계 구축은 해외 유명 의료기관들이 추구하는 최근 의료서비스의 흐름이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암센터인 미국의 엠디앤더슨 암센터(텍사스대 부설)와 다나 파버 암연구소(하버드 의대 부속병원),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SK) 암센터 등은 의료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한자리 진료’는 한방재활과와 재활과, 영상의학과 등 한·양방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환자를 진료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진단과 치료의 과정이 분리된 기존의 협진 체계를 일원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자리에 모인 전문의들은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환자 상황에 맞는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자생한방병원의 경우 먼저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 등 영상장비로 환자의 척추와 관절 질환을 파악한다. 이를 바탕으로 병원장 주재 아래 4∼5명의 한·양방 전문의들이 모여 병증을 진단하고 환자와 소통하면서 맞는 치료법을 정한다. 다수의 의료진이 환자 한 명을 집중케어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장점이다.
또한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한의와 양의라는 이원화된 한국 의료시스템을 환자가 오가며 느끼는 혼란을 최소화하고 중복 진료를 피할 수 있다. 그 외 전문의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치료법에 당황하는 환자의 고충도 해결하고 있다. 한의사와 의사들이 모여 상호보완적인 진료를 통해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과정은 불필요한 과잉진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이다.
자생한방병원의 한자리 진료는 정부로부터 2019년 ‘의·한 협진 2단계 시범사업’ 우수사례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동시협진 활성화, 진료비 제도 보완 필요
이와 관련해 얼마 전 한자리 진료에 대한 치료 만족도 및 선호도가 높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2017년 9월부터 10월까지 만 35세 이상 75세 미만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한의사와 의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협진시스템을 선호했다. 반면 한의와 양의 중 하나만 선택하는 비협진 진료 선호도는 220명으로 협진보다 절반 이하로 낮았다. 이 연구논문은 5월 SCI(E)급 국제학술지 ‘Medicine (IF=1.552)’에 게재됐다.
연구를 진행한 척추관절연구소 이윤재 한의사는 “연구를 통해 동시 협진에 대한 환자 요구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동시 협진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앞으로 진료비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윤재 한의사의 지적처럼 환자 선호도와 장점을 감안할 때 동시협진이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지만 현재는 한의사와 의사가 동시 진료를 하더라도 1건만 인정해 진료비를 지급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자생한방병원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척추·관절 환자를 위한 협진 시스템을 마련했다는데 안주하지 않고 ‘한자리 진료 시스템’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비수술 척추·관절 치료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확실한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미래 플랜도 준비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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