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AZ백신 지원은 왜 거부했나..의문의 '확진자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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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0명.'
대북 '백신 미반입' 원인과 관련,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측의 ' 중국산 백신 불신' '러사아산 백신 무상지원 요구' 등 입장을 거론했다.
더욱이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북한측은 코백스에 AZ에 대한 '부작용 우려'로 '다른 종류의 백신' 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신 지원과 관련, "북한 내부의 입장에서 그걸 덥썩 받을 입장도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예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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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0명.'
북한 당국의 입장은 어딘가 초현실적인 구석이 있다. 올들어 28주 연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진단 결과를 WHO(세계보건기구)에 전달했다. 그 이전에도 북한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발표는 없었다. '백신 미접종·국경 봉쇄'로 대표되는 북한판 방역으로 어떤 인민도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2020년 12월8일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대량접종(화이자-바이오엔테크)이 실시된 이후 230여일이 지났지만 북한은 여전히 '미접종 국가'다.
북한이 실제로 코로나19와 관련, '완전한 청정국'인지는 알 수 없다. 북한 매체를 통해 마스크를 쓴 인물들은 계속 포착돼 왔던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사태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더욱이 국경 봉쇄에도 불구하고 북한 방역망이 뚫렸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지어 백신은 '북핵 갈등'에 따른 대북 제재와 전혀 상관이 없는 물품인데도 북한에서 접종은 실현되지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미국 대북 제재 법령에 따르면 산업용 기계류, 운송수단, 철강 및 여타 금속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판매·이전과 장비운용에 필요한 유류 반입은 금지돼 있다. 하지만 약품은 이런 제재대상이 아니다.
대북 '백신 미반입' 원인과 관련,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북한측의 ' 중국산 백신 불신' '러사아산 백신 무상지원 요구' 등 입장을 거론했다. 연구원은 코백스 퍼실리티(COVAX·세계 백신 공동분배 프로젝트)를 통한 백신 지원만으로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량을 확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놨다.
백신 품종에 대한 북한측 입장을 감안하면 결국 북한은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미국산 백신을 선호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는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유입 우려로 구호 요원의 방북 마저 거부했고, 콜드체인 구축을 돕겠다는 국제사회의 지원 요청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결국 김 총비서가 백신 지원에 대한 까다로운 입장을 철회하거나 경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한 미접종 상황은 타개할 수 없다는 의미가 된다.
북한 방역망이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도 있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백신 지원과 관련, "북한 내부의 입장에서 그걸 덥썩 받을 입장도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예상을 했다. 김 원장은 "뭔가 방역에 구멍이 생겼다는 관측들이나오고 있는 것들을 봐서 북한도 지금 이 고비를 지나가야 한다"며 "워낙 닫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건 모르지만 분명히 문제가 생겼고 북한에 나오는 담론들을 보면 위기감들이 등장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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