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제대로 풀린 와일드카드 삼총사, 런던 신화 넘어 도쿄서 새 역사 쓴다

이균재 2021. 7. 29.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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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카드 형들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은 그간 올림픽서 와일드카드 잔혹사에 시달렸다.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 삼총사는 런던 신화를 넘어 도쿄에서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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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균재 기자] 와일드카드 형들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28일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온두라스를 6-0으로 대파하고 8강에 올랐다. 황의조(보르도)가 페널티킥 2골 포함,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김진야(서울), 원두재(울산), 이강인(발렌시아)도 골맛을 보며 완승에 일조했다.

와일드카드 3명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앞선 2경기 침묵을 완전히 털어냈다. 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로 정확하게 밀어넣었다. 페널티킥 두 차례도 모두 침착한 슈팅으로 골로 연결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2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권창훈(수원 삼성)도 몸이 많이 올라온 듯했다. 1~2차전서 기대보다 다소 부진했던 그는 이날 움직임, 패스, 슈팅 모두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반 초반 아크 서클 근처서 황의조와 2대1 패스로 프리킥을 얻어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까까머리’ 박지수(김천 상무)도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대체자 그늘을 완전히 지웠다. 1차전 교체 출격 이후 2~3차전에 내리 선발 출격한 그는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끌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온두라스전은 군인 정신으로 무장한 멘털이 돋보인 경기였다.

한국은 그간 올림픽서 와일드카드 잔혹사에 시달렸다. 2012년 런던 대회서 1985년생 3인방 박주영, 정성룡, 김창수를 선발해 사상 첫 동메달 역사를 쓴 게 최고 성적이다. 2004 아테네(유상철, 정경호) 대회와 2016 리우(손흥민, 장현수, 석현준) 대회 땐 8강 진출에 만족했다.

김학범호의 와일드카드 삼총사는 런던 신화를 넘어 도쿄에서 새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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