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 조작 의혹 대두..국방부, "감사 예정"

박성은 2021. 7. 2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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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앵커]

국방부가 6·25 전사자의 유해 발굴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전사자의 유해 발굴 실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국방부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25전쟁 발발 50주년이었던 2000년.

국방부는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난해까지 20년 동안 전국에서 유해 12,000여 구를 수습했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정도인 6,000여 구는 강원도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군 부조리 폭로 인터넷 커뮤니티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이런 실적이 조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관련 부대가 강원도에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유튜브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채널 : "유해발굴 현장에선 아무 데나 호미질만 해도 M1소총 탄피같은 아군 유품이 쉽게 발견됩니다. 여기저기서 유물을 채취했다가 유해가 발굴되면 그 근처에 흩뿌려 마치 국군 전사자 유해처럼 속이는 겁니다."]

일부 군부대에선 유해를 미리 발굴해 갖고 있다가 나중에 실적으로 활용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유튜브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 "치아도 유해 1구로 인정되기 때문에 실적이 필요할 때 타이밍을 맞춰 유해를 발굴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일단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위를 파악해 만약 관련 규정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승찬/국방부 대변인/어제 : "지금 자료 작성 중에 있고요. 별도로 답변드릴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국방부는 다만, 유해 발굴 여부를 판별할 때, 유품이나 유골 하나만 갖고 따지는게 아니라, 전쟁사료와 관련자 증언, 유전자 분석 등 물리적 증거와 경험적 증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결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화면출처:유튜브 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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