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서 30분 거리 숙소.. 하루 3시간씩 9홀 돌며 코스 완전 정복
코로나로 외부 식사 못하고 하루 세끼 부페식, 비비고 육개장 등으로 입맛 돋워
“매일 연습해서 스스로 피곤해지는 것 보다,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 준비가 잘 된 것 같고, 대회를 치를 준비가 되어있다.”(김시우)
“일본에 도착한 이후로부터 여기서 며칠 동안 연습하고 있다. 코스에 대해서 많이 파악한 것 같고, 이런 점들이 내일부터 경기를 잘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임성재)
29일 오전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올리는 남자 골프 경기를 위해 김시우와 임성재가 일본에 도착한 것은 지난 23일이다. 이들은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도 참가하지 않고 지난 14일 미국에서 한국에 도착해 함께 훈련해왔다.
24일부터 올림픽 코스 답사에 들어간 이들은 닷새 동안 가스미가세키 연구에 몰입했다. 1929년 지어진 일본 최초의 36홀 회원제 골프장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은 2017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정상 골프’를 쳤던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베가 벙커에서 나오다 굴러 떨어지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경기가 열리는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1·7447야드)는 홀마다 소나무 등 침엽수가 빽빽이 심어져 있어 한국의 전통적인 골프장과 흡사한 풍광이다.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산악지형은 아니지만 연못과 벙커, 소나무숲이 전략적으로 배치돼 있어 장타자보다는 정교한 샷을 지닌 선수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23일부터 현지에서 훈련한 남자 대표팀의 최경주 감독은 “코스가 어려운 홀 6개, 평이한 홀 6개, 쉬운 홀 6개로 이뤄져 있다”며 “첫날부터 4~5언더파씩 꾸준히 나흘을 쳐야 메달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성재는 “최 프로님이 아이언 샷을 무조건 홀 3m 안쪽에 붙여야 한다고 하셔서 그렇게 준비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시우도 “메달권 진입을 위해서는 모든 샷을 다 잘해야 하지만 코스 특성상 아이언 샷을 잘 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가스미가세키는 올림픽을 위해 2016년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벙커를 깊게 만들고 투 그린을 원 그린으로 만들면서 그린의 경사도 심해졌다.
최경주 감독은 김시우와 임성재 선수가 빈틈없는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매일 3시간씩 9홀을 돌았다. 페어웨이와 러프 등 티샷이 떨어질만한 모든 곳에서 두번째 샷을 시도해 보았다. 특히 코스마다 빽빽이 들어찬 소나무를 넘겨서 칠 수 있는지도 점검했다. 아이언 샷을 홀 3m 안에 붙일 수 있도록 연습하고, 3~4m 퍼팅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연습을 반복했다. 오전 7시30분에 골프장에 도착해서 오후 5시반에 떠날 때까지 샷훈련과 그린 주변 치핑, 퍼팅, 라운드를 반복했다. 숙소에선 오전과 오후 스트레칭으로 몸을 부드럽게 했다.
최 감독은 대한골프협회의 치밀한 준비 덕분에 훈련 성과가 좋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경기장까지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훌륭한 시설의 리조트형 호텔 숙소를 마련해주고 모든 편의시설이 마련돼 있어 전혀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아침과 점심은 가스미가세키CC에서 준비하는 부페로 식사를 했다. 저녁은 숙소에서 부페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외부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한 아쉬움은 CJ가 지원한 비비고로 해결했다고 한다. 최 감독은 “햇반에 육개장이나 설렁탕 등 입맛에 당기는 음식을 리조트 호텔에 부탁하면 즉시 먹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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