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초반 '반쪽' 공연, 원인은 배우 불참? [도쿄올림픽]

손봉석 기자 2021. 7. 2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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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지난 23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로 올라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쿄올림픽 개회식 주요 공연 출연자 한 명이 개회 전날 자진 사퇴를 해 사실상 반쪽 퍼포먼스가 펼쳐진 것으로 드러났다.

개회식을 준비해 온 주요 인사들이 과거 잘못된 언동 때문에 물러나는 사태가 벌어진 데 이어, 출연자도 같은 이유로 그만둔 것이다.

28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 최신호(8월 5일호)에 따르면, 개막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었던 배우 다케나카 나오토(竹中直人)가 개회식 전날인 지난 22일 자진해서 출연진에서 빠졌다.

그는 과거에 장애인 등을 웃음거리로 삼은 적이 있다는 이유로 사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은 개회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小林賢太郞)가 나치 독일 유대인 학살을 개그 소재로 삼았던 사실이 드러나 전격 해임된 날이다.

사흘 전인 19일에는 학창 시절 장애인을 괴롭혔다는 논란에 휩싸인 오야마다 게이고(小山田圭吾)가 개회식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때문에 부실 인선 책임을 놓고 대회 조직위를 향한 비판론이 커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대회 조직위는 개회식 관계자들에 대한 이력 검증에 착수했다.

21일까지 진행된 리허설에 참여했던 다케나카는 1985년 장애인과 여성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콩트를 연기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고 스스로 공연 불참을 결정했다.

다케나카는 개회식 초반 공연에서 여배우 마야 미키와 함께 목수 우두머리인 도편수 역할을 맡아 도면을 보면서 다른 목수들에게 지시하는 연기를 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개회식 전날 그만두는 바람에 그가 맡았던 장면이 생략됐다는 것이다.

슈칸분슌은 이와 관련, 조직위 측의 공식 입장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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