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오세훈 시장, 김현아 SH 사장 임명 철회해야"

박순엽 2021. 7. 28. 21: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서울시에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경실련은 28일 'SH공사 사장 임명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김 후보자는) SH공사 사장으로 자질과 도덕성, 주택정책의 철학과 가치관 등 모든 면에서 1000만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책임져야 할 공기업 수장으로서의 적임자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실련 28일 성명 통해 "김현아는 적임자 아냐"
"민간 건설사 이익 대변..부동산 철학도 부재"
오세훈 시장과 서울시의회에 대한 비판도 나와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서울시에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지난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실련은 28일 ‘SH공사 사장 임명 반대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김 후보자는) SH공사 사장으로 자질과 도덕성, 주택정책의 철학과 가치관 등 모든 면에서 1000만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을 책임져야 할 공기업 수장으로서의 적임자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김 후보자에 대해 “주택을 4채나 보유한 다주택자이자 건설협회·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20여년을 재직하며 민간 건설사들의 이익을 대변해온 인물”이라고 꼬집으면서 “다주택자들을 옹호하고 가진 자들의 편을 드는 사람에게 무주택·취약계층 서민을 위한 역할을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실련은 또 “3기 신도시, 재개발·재건축 규제 등의 정부 대책에 대해선 과거 비판해오던 입장이었지만, 청문회에선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부동산 철학의 부재도 드러냈다”며 김 후보자에 대해 날을 세웠다.

김 후보자를 임명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들 단체는 “김 후보자의 임명으로 오 시장의 주택 정책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며 “오 시장이 정말 1000만 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다면 김 후보자의 SH 사장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오 시장에게 △SH의 택지매각 중단 △분양원가 공개 △토지임대건물분양·30년 장기임대 공공주택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은 서울시의회에 대해서도 “지난해 7월 발표한 서울시의원 재산분석 결과 서울시의원 31%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였고, 최상위 다주택 보유자 5명은 81채를 갖고 있었다”며 “시의회 역시 이런 상황이다 보니 당연히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