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에 대청호 녹조 비상.."식수원 위협"
[KBS 청주] [앵커]
연일 33도를 웃도는 폭염은 식수원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장마 후 폭염이 길어지면서 중부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일찍 녹조가 발생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마치 녹차 가루를 뿌린 듯 온통 진녹색으로 변한 대청호.
대형 선박이 조금씩 이동하며 펌프로 물을 빨아들여 걸러내자 걸쭉한 녹조가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3시간 동안 수거한 녹조만 180kg 무게인 6포대에 달합니다.
건져낸 녹조를 담은 포대는 금세 배를 가득 채웁니다.
[노원희/대청호 주민 : "인 같은 게 내려오잖아요. 여기는 멈추는 곳이라 물이, 저희들 이렇게 노력해도 내일 가면 또 더 생겨있어요."]
충청권 최대 식수원인 대청호에 녹조가 급격히 확산한 것은 열흘 전부터.
예년보다 한 달 일찍 발생한 녹조는 대청호 상류 10km 걸쳐 퍼졌습니다.
물속도, 부유물이 뒤섞인 수면도 짙은 녹조로 뒤덮여 있습니다.
표층 수온이 34도까지 치솟으면서 개체 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김창준/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지사 운영부장 : "본류 쪽에 이중으로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앞으로 폭염이 지속 될 경우 상류 쪽에 인, 질소를 제거할 수 있는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고…."]
충청북도도 대청호의 녹조 확산을 부추길 수 있는 오염 물질의 유입을 막기 위해 일대 축산 분뇨나 오·폐수 배출 시설에 대해 지도와 점검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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