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사유의 시선 - 최진석 [이영의 내 인생의 책 ④]

이영 국민의힘 의원 2021. 7. 2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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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로 만드는 힘

[경향신문]

대학에서 수학을, 대학원에서 암호학을 전공하고, 2000년에 정보보안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꿈을 좇아 창업했던 이공계생은 곧장 시리도록 날카로운 현실을 마주했다. 월급날은 왜 이리 빨리 돌아오는지. 영업 전쟁을 치를 때는 불필요할 정도의 번뇌가 엄습해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그사이 점점 ‘나’라는 존재는 희미해져 갔다.

그러던 중 <탁월한 사유의 시선>과 마주쳤다. 저자인 최진석 교수는 더 높은 차원의 삶을 위한 단계로서 종속된 기존의 가치관을 버리고(부정),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여(선도), 익숙한 나를 벗어나 홀로 서서(독립), 주체적으로 우뚝 선 참된 나를 찾으라(진인)고 했다. 생각의 노예에서 생각의 주인으로, 원하는 나로 변화해서 주도적으로 자신의 길을 결정하라는 것이었다.

책장을 덮은 후로 ‘나는 누구일까’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하는가’ 하는 원초적인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러다가 나에 대해 몇 가지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내 안에 공익적 DNA가 존재한다는 것과 ‘나’보다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말하고 행동할 때 더 힘이 실린다는 사실이었다.

어찌보면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만나지 못하고, 그래서 내 안의 공익적 DNA를 알아채지 못했다면 나는 국회라는 열차에 오르길 주저했을 것이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선도국가로 나아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국회의원이 되어 시대적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세계적 대전환기에 대한민국이 새로운 100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정치논법과 결별하고 정치권의 시계를 미래로 돌리려는 용기를 발휘하는 것이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 내게 던진 질문에 대한 답일 것이다.

이영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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