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만날까..靑 "징검다리 놓는데 집중"

성승환 2021. 7. 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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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일단 출발선에 선 만큼 모멘텀을 살려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정상은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3주년을 계기로 최근까지 여러 차례의 친서를 주고받았습니다.

두 정상은 친서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고, 이는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연결됐습니다.

당장 정치권 안팎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정상회담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 청와대는 기대감 속에서도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개를 위한 출발선에는 선 것으로 평가하며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 단계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꺼내는 것은 너무 멀리 나간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멀리 보기보다 실현 가능한 조치를 징검다리 삼아 대화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현 가능한 조치로는 남북 정상 간 핫라인 복원과 각급 실무협의를 위한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등이 거론됩니다.

이를 통해 남북 간 소통을 강화하면서 방역 협조나 남북연락사무소 복원 등 구체적 의제를 차차 협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박수현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남북정상회담이라는 것도 하나의 징검다리로서 최종 목표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도달이고 그리고 비핵화 아니겠습니까. 징검다리들을 하나씩 놓아가면서 암초를 제거해가면서 북한이 발표한 대로 그런 큰 걸음에 이르길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는 9개월가량, 그리 길지 않습니다.

촉박한 시간에 쫓겨 무리하게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기보다는 한 걸음씩 관계 개선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청와대는 남북이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라는 외신 보도에 "논의한 바 없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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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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