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침체.."저녁손님 없는데 식재료값 올라"

조지민 2021. 7. 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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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외식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가 좀처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데다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경기 전망은 더욱 비관적으로 기울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9.84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좀처럼 70포인트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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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외식산업 한숨
백신 확대로 경기회복 기대감에
2분기 경기지수 5.73포인트 상향
코로나 이전보단 낮아 회복 불투명
"한계 직면.. 종식 알수 없어 절망적"
#. 서울 마포 홍대입구역 인근 이면도로에 자리 잡은 비빔밥집 입구에는 당분간 점심시간에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음식점 사장은 "저녁 손님이 줄어들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한숨을 지었다. 술집들이 밀집된 상권에선 뷔페와 도시락을 판매하는 점포가 늘어났다. 오후 6시 이전 방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광고판도 등장했다. 매출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최악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외식산업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가 좀처럼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데다 4차 대유행이 이어지면서 경기 전망은 더욱 비관적으로 기울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69.84로 나타났다. 전년동기(64.11)보다 5.73포인트 상향된 것으로,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19년 4·4분기(71.44) 보다는 여전히 1.60포인트 낮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좀처럼 70포인트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2·4분기 경기지수 전망치는 78.15포인트로,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에 기대가 컸으나 실제 경기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외식경기의 현재(최근 3개월)와 미래(향후 3개월) 전망을 분기별로 보여주는 지표다. 매출액, 식재료 원가, 고용의 변화 등을 측정해 반영한다.

한식음식점, 중식음식점, 치킨전문점, 주점, 비알코올 음료점 등 모든 주요 업종별 경기지수가 전망치를 밑돌았다. 전망지수가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로 현재 경기지수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지만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등 강도 높은 영업 규제가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인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영향 등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잇따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단기간에 영업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식재료와 인건비 등 원가 부담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경영난을 토로하는 음식점 경영주와 실업을 걱정하는 외식업계 종사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업체의 식재료 원가지수는 올해 2·4분기 135.86으로 전년동기(112.56)보다 23.30포인트 높았다. 특정 품목이 아닌, 전반적인 식재료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당분간 높은 식재료 원가지수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식업체의 고용지수도 90.80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고용침체 현상도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한 상태로 오랜 시간 버텼지만 한계에 직면한 사업장이 대다수"라면서 "어려운 상황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것이 가장 절망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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