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깜짝실적' LGD·삼성전기..하반기 퀀텀점프 노린다

김경민 2021. 7. 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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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표시장치(LCD)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불티나게 팔리고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의 2·4분기 실적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전장용 MLCC 등 각각의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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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폭발 LCD·MLCC 가격 급등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 7000억
전망치보다 1000억 이상 웃돌아
OLED사업 안정화..수익성 개선
삼성전기 영업이익 230% 껑충
車MLCC·반도체 기판 실적 견인
하반기 中 전장용MLCC 본격 양산
액정표시장치(LCD)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불티나게 팔리고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의 2·4분기 실적도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전장용 MLCC 등 각각의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사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LCD 가고...OLED 황금기 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4분기 매출 6조9656억원, 영업이익 7011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전망치인 6000억원대를 웃도는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7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2·4분기 이후 처음이다. 분기 영업이익률은 10%로, 16분기 만에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서동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CD 시황 호조뿐 아니라 OLED 사업 정상화의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OLED의 성과 개선을 가속화하고, LCD는 고객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2·4분기 패널 출하면적은 890만㎡, 평균판매가격은 703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9달러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55형 LCD TV 패널가는 지난해 138달러에서 올해 2·4분기 229달러까지 치솟았다. 서 CFO는 "LCD TV 패널 생산능력은 과거 최대치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대신 부가가치가 높은 정보기술(IT) 용으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OLED 시장의 안정화가 고무적이다. OLED TV의 경우 상반기 출하량이 350만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출하량의 80%를 상회하고 있다. 올해 연간 판매가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OLED 팹 생산능력을 월 6만장에서 월 9만장까지 늘려 국내외 사업장에서 총 월 17만장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 CFO는 "광저우 가용 생산능력이 적용되면 내년 OLED TV 패널 출하량은 1000만대, 내후년 1100만대를 양산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대형 OLED의 수익성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의 흑자를 실현하고, 2022년에는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후, 중장기적으로는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폰의 10배' 車 MLCC로 점프

삼성전기도 2·4분기 매출 2조4755억원, 영업이익 3393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230%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IT용 소형·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산업·전장용 MLCC, 고사양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별 매출은 주력인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이 1조195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모듈 부문은 8137억원, 기판은 46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42%, 47%, 27%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하반기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의 연장 등 시장 변동성 증가와 일부 세트시황 관련 불확실성이 우려되나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 자동차 수요 회복 등에 따라 관련 부품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르면 하반기 전장용 MLCC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 천진공장의 양산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신규 거래선 확보에 따른 전장 관련 매출이 궤도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스마트폰 1대에는 1000여개의 MLCC가 들어가지만 스마트카 1대에는 1만2000~1만5000개가 들어간다. 삼성전기가 미래 사업으로 전장용 MLCC를 점찍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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