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돈은 쌈짓돈?..가상자산거래소 계좌 관리 '엉망'

김창섭 기자 2021. 7. 2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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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가상자산거래소들은 거래소 명의의 계좌를 활용해 투자자 예치금을 관리하고 있는데요.

이런 집금계좌 중 10개가 넘는 계좌가 거래소 명의가 아닌 '위장계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는 9월 특정금융정보법 시행 전에, 이런 위장계좌가 활개 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A업체는 상품권을 발행하는 위장계열사 B업체를 설립했습니다.

이후 자사 거래소를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B업체의 상품권을 사게 하고, 그 상품권으로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게 했는데, 이는 위장계열사를 활용한 불법 집금 행위입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조사 결과, 가상자산거래소의 94개 집금계좌 중 14개가 이런 위장계좌였습니다.

이 중에는 거래소 명의가 아닌 임직원 명의로 집금계좌를 운영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일부 거래소는 기존 위장계좌가 거래 중지를 당하자 금융사를 옮겨 다시 위장계좌를 개설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런 위장계좌들에 대해 거래중단 조치를 내리고 해당 내용을 검찰과 경찰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김효신 /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 제도운영과장 : 위장계좌를 쓴다는 것은 금융회사나 은행들의 위험평가나 모니터링을 회피하겠다는 의도가 굉장히 강한 것입니다. 새롭게 발견되는 위장계좌에 대해서는 거래중단 등의 조치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은 거래소에 돈을 입금할 때 해당 계좌 명의가 가상자산 거래소 이름과 다르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또,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가상자산 거래소가 사업자 신고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SBS Biz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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