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표 공개 앞둔 삼성·LG전자..반도체·가전 실적에 '관심 집중'

서민지 2021. 7. 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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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29일 2분기 확정 실적 발표..'역대급 실적' 기대감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 나란히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확정 실적을 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달 초 잠정 실적이 이미 공개되긴 했지만, 확정 실적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9일 나란히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양사 모두 지난 7일 잠정 실적 발표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공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2조5천억원, 매출 63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53.4%, 매출은 18.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이었던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치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2분기 반도체에서만 7조원대 내외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호실적을 거둔 데는 반도체의 역할이 컸다. 업계에선 2분기 반도체에서만 7조원대 내외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보다 30%가량, 전 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PC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가 늘어나며 D램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PC용 DDR4 8Gb 기준)은 최대 26% 오르며 201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달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제품별로 15~18% 올랐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IM부문은 3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보다 1조원 이상 증가했지만, 전 분기 4조원을 넘었던 것에 비하면 떨어진 수치다.

1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이 조기 출시됨에 따라 2분기에 신제품 효과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도, 베트남 등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요 감소와 생산 차질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웨어러블, 태블릿 등은 수요는 견조하게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가전을 담당하는 CE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0%가량 증가한 수치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등을 앞세워 실적이 증가한 반면 TV는 출하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2분기 TV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약 15%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트 부문의 판매량 둔화 우려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출하량이 기대치를 상회했을 것"이라며 "일회성 이익도 약 8천억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월풀을 제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천128억원으로 전년 대비 6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7조1천101억원으로 전년보다 48.4% 늘었다.

LG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1조1천330억원) 이후 12년 만이다. 매출은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업계에서 주목하는 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실적이다. 코로나19 속 펜트업(pent up·억눌린) 소비가 이어지면서 가전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는 분위기다. H&A사업본부는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를 앞세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H&A사업본부가 2분기에 7천억원대 중후반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예상 매출은 6조원대 중반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도 월풀을 꺾고 매출 1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측대로라면 LG전자는 상반기 가전 사업에서 약 13조5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월풀(약 11조9천억원)을 1조6천억원가량 앞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4천800억원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도 월풀을 제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최근 4년 연속 영업이익에서 월풀을 제쳤지만, 매출에서는 월풀이 항상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상반기 격차를 많이 벌려놓은 만큼 올해는 LG전자가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2천억원대 후반에서 3천억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코로나19 속 올레드 TV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의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은 400만 대로, 전년보다 10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글로벌 7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BS사업본부는 IT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의 절반 수준인 400억원대로 예상된다.

모바일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이번 실적부터 중단영업손실로 처리된다. 이달 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MC사업부가 제외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HE와 VS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고, BS는 감소할 전망"이라고 봤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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