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車배터리 핵심..고순도 니켈 생산 나서

이유섭 2021. 7.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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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억 들여 정제설비 신설
"2030년 매출 23조원 목표"

포스코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그중에서도 순도가 99.9%를 넘는 2차전지용 고순도 니켈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는 28일 그룹사인 SNNC의 기존 설비와 연계한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산 2만t(니켈 함량 기준) 규모 고순도 니켈 정제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의 투자 규모는 약 2300억원이다. 포스코의 고순도 니켈 정제 설비에 1700억원, SNNC의 니켈매트 생산을 위한 탈철공정에 6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니켈매트란 니켈을 제련해 만든 중간 생산물로 니켈 순도가 75% 수준이다.

탈철공정이란 스테인리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에서 철을 제거해 니켈 순도를 높이는 공정이다. 뉴칼레도니아 최대 니켈 광석 수출업체인 SMSP에서 니켈을 공급받은 SNNC가 이를 순도 75% 니켈매트로 만들면, 이를 포스코가 정제해 순도 99%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는 그림이다.

포스코는 이를 포스코케미칼 등에 판매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공고한 2차전지 소재 공급 사슬 경쟁력을 구축하게 된다. 지난 5월 포스코는 호주의 니켈 광업·제련 전문 회사인 '레이븐소프' 지분을 3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역시 충분한 니켈 공급을 위한 투자다.

포스코는 2030년 니켈 10만t, 리튬 22만t 자체 공급을 목표로 잡고 있다.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20%, 매출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니켈이 중요한 이유는 이 물질이 양극재의 핵심 원료, 정확히는 양극재를 만들기 전 중간재인 전구체의 필수 원료이기 때문이다. 2차전지 충전 용량을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에너지 컨설팅 기업 우드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0만대를 넘어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30년 32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고순도 니켈에 대한 수요 역시 연평균 23% 수준으로 늘고, 2025년 이후에는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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